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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4권 구입하기 클릭! |
새벽을 깨운다
밤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니
문득
커피 한 잔 생각납니다.
커피는 몽롱한 나를 깨우고
나는 아기를 깨우고
아기는 엄마를 깨우고
엄마는 우유병을 깨우고
우유병은 부엌을 깨우고
부엌은 강아지를 깨우고
강아지는 참새를 깨우고
참새는 새벽을 깨웁니다
어느새인가
밤 바람은
새벽을 깨워서
모두의 아침을 맞이하게 하고
유유히 산을 넘어 갑니다.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199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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