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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4권 구입하기 클릭! |
설레임
빨강색 쉐타에
남색 치마를
단정히 입은
한 아가씨가
장미꽃 묶음처럼
서 있습니다.
종합청사 전철역
개찰구 앞에서
가끔씩 빵긋거리며
뭘 생각하나
누굴 기다리나?
참 보기좋은 모습.
아니,
그런데
바라보는 내가 왜
이리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설레이는걸까?
참 별일입니다.
빨강색 쉐타에
남색 치마를
단정히 입은
한 아가씨가
장미꽃 묶음처럼
서 있습니다.
종합청사 전철역
개찰구 앞에서
가끔씩 빵긋거리며
뭘 생각하나
누굴 기다리나?
참 보기좋은 모습.
아니,
그런데
바라보는 내가 왜
이리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설레이는걸까?
참 별일입니다.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1996.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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