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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
주님!
저는 세상에서 가장 천한 걸래 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써 주시는 걸래가 되고 싶어요
주님! 어디 더럽혀진 곳이 있습니까?
걸래인 저를 움켜잡고
빡빡 문질러 주세요.
주님의 도구로서 죽도록 땀 흘리렵니다.
얼마든지 피 흘리렵니다.
걸래의 사명은 오직
나를 희생해서 남을 깨끗케 하는것 입니다.
이것이 걸래의 사랑 입니다.
비록 누더기가 된다해도
그래서 불속에 던져진다 해도
그날까지 걸래의 사랑을 다하렵니다.
주님! 제게서 물기가 다 사라지기 전에
어서 저를 써 주십시요
저를 들고 더러운 이곳저곳을
어서 깨끗히 문질러 주십시요.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198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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