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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비
비가 내립니다.
그 많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가고
거리엔
무심한 차들만
씽씽 달립니다.
한사람이 걸어갑니다.
그 비를 다 맞으며
묵묵히 걸어갑니다.
사람들이
"저러다 대머리 되는데"
혀를 쯧쯧
우산이 없는걸까
우산을 받쳐줄 사람이
없는걸까
비에젖은
저 남자
불쌍도 해라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199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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