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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4권 구입하기 클릭! |
받고 싶은 건
좋은아
아빠 가가좀 줘 응
조개같은 손으로
움켜잡은 새우깡 하나
줄까 말까 망설이더니
아빠 아빠 하며
아빠입에 쏙 넣어준다.
욱! 싫어
침에 절어서 축축해지고
코딱지 붙은 새우깡...
보석처럼 빛나는 이빨 네개
다 드러내놓고 웃는아이
아빠 아빠 빨리
어쩔수 없이 맛있게 먹는 시늉
좋은아
아빠 까까좀 줘 응
아빠가 네게 받고 싶은 건
그 새우깡이 아니란다
움켜쥔 손을
펼줄도 아는 마음
그 마음이 받고 싶은거란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199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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