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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4권 구입하기 클릭! |
내 동생
강아지 놀이하면
언니는 강아지 시키고
저는 줄잡고 산책하는 동생
공주 놀이하자 조르며
언니는 하녀하라 하고
저는 예쁜공주 하는 동생
저 하자는 대로 다 해줘도
욕심장이 내 동생 밝은이
울음보 터지면
나는 엄마에게 혼나고
밝은이는 엄마 품에 안겨
눈물달린 눈으로 여우짓해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2001.7.10
좋은이와(6살) 밝은이(4살)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동생은 막무가내로 저 좋은 역할만 하고, 착한 언니는 싫어도 동생에게 양보합니다. 행여 떼쟁이 동생이 울기라도 하면 엄마는 언제나 언니만 나무라고, 여우같은 동생은 엄마품에 안겨서 온갖 재롱을 다 떱니다. 좋은이의 마음으로 동시한편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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