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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사진 최용우
홍시
확!
놓아 버려라
온몸이 빨개지도록
물러 터지도록
네가 움켜잡고 있는
그것이 무엇이더냐
퍽!
떨어져 버려라
온몸이 박살나도록
바닥을 피로 적셔라
죽어야 다시 산다 하신
주인 말씀을 잊었더냐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2001.10. 28
-위태하게 감나무 끝에 달랑 달린 홍시를 바라 봅니다. 얼마나 가지를 쎄게 움켜쥐고 있는지 얼굴이 터지도록 빨갛습니다. 때 되면 놓을것은 놓아야 하는 자연의 이치...그래 속이 후련하도록 떨어져 박살이 나버려라. 그래서 네 몸을 곤충과 식물들에게 들에게 영양분으로 공급되고 그대신 너는 씨앗으로 남거라... 정치판을 보아도 교계를 보아도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제 나이 든 사람들은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혹, 나 자신은 떨어져야 할 때 떨어지지 않고 악착같이 붙잡고 있는 그것은 없는지 조용히 돌아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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