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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4권 구입하기 클릭! |
우리 주님
무엇인가
꼬옥 움켜 쥐고 싶은 것이 있어
온 세상을 지치도록 헤매어 보았지만
이 세상은 잡을 것 없는
텅비고 거친 사막
어느날
가증스런 자아가 깨지고
새로운 한줄기 빛이 내리는 순간
내게 들리는 소리 있었으니
우리주님 날 위해 걸어가신
피발자욱 소리여라
머리엔 가시관
어깨엔 십자가
망치소리 야유소리
찔리고 터지는 그 고통조차
순종으로 참으신 주님이여
오, 주여!
이렇게 손에 꼬옥 맞게 잡혀지는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또 어디서 찾을수 있겠습니까.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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