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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닦기

11권 아내에게바치는詩 최용우............... 조회 수 2154 추천 수 0 2001.12.29 11:12:50
.........

[아내에게 바치는 시 2]


방닦기


매일 밤이면
아내는 마지막으로
하루를 걸레질합니다.
나는
이불이랑 좋은이를 안고
아내가 닦아놓은 곳으로
토끼처럼 깡총깡총
아내는 맨 날
“거기는 안 닦았어요”
화를 냅니다.


어느 피곤한 날
아내가 방도 안 닦고
벌렁 드러 눕길래
내가
걸레 빨아와 방을 닦는데
어쩜 아내는
안 닦은 곳으로만 가는지
“거기는 안 닦았다니까”
아내는 고소하다는 듯       
거봐 거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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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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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이혜림

2001.12.29 11:13:33

Re: 생활의 달콤한 시어들...

-경험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생활의 서정을 담담히 풀어 놓으신것
정감이 갑니다
건필하시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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