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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4권 구입하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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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시 16]
엄마 얼굴
아빠는 오른쪽에
엄마는 가운데
아기는 왼쪽에
누워서 잔다.
나는 요 이쁜 얼굴
안보면 잠이 안 와!
아빠가 엄마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돌려놓는다.
싫어, 싫어.
엄마는 내꺼야!
아기가 엄마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돌려놓는다.
어쭈, 엄마가 왜 네꺼야?
넌 시집가면 그만이야 임마!
아빠는 엄마의 얼굴을
다시 자기 쪽으로 돌려놓는다.
(이럴땐 우는게 최고지)
아앙-!!
아기의 조그만 손이
엄마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돌린다.
어휴- 그만들 해요.
왔다갔다하던 엄마얼굴이
공평하게 천정을 쳐다본다!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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