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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詩모음

詩와

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앗! <아내에게바치는시> 가 결혼잡지 기사로..

11권 아내에게바치는詩 최용우............... 조회 수 4738 추천 수 0 2001.12.29 11: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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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에 꼭 해봐야 할 몇가지

앗! 어떤 잡지에 저에 대한 기사가 실렸길레 갈무리 해 왔습니다.

신혼에 꼭 해봐야 할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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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한 스트립쇼도 그이 앞에선 합법적?

결혼생활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신혼. 어떻게 하면 신나고 황홀하게
보낼 수 있을까? ‘신혼’이라는 미명 하에 모든 것이 용납될 수 있는
이 때, 꼭 한번쯤은 해봄직한 몇 가지 핑크빛 이벤트.


1백 편의 연작시로 무기한 애정 공세

어느날 컴퓨터 통신을 하다 시 한편을 발견했다. ‘사랑하는 당신을
보았을 때 당신은 너무도 곱고 맑아 내 마음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했
습니다’ 대략 이렇게 시작되는, ‘아내에게 바치는 시 ‘처음 당신을
보았을 때’라는 제목의 시였다. 시가 끝나는 부분에는 ‘최용우 이름이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 그건 당연했다. 그는 전업 작가도 아니고
문단의 등단을 꿈꾸는 사람도 아닌, 그냥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하기 위해
1백편의 시를 쓰고 있는 남자였다. 그런데 그가 밝히는 시를 쓰게 된
계기가 엉뚱했다.

연애시절, 지금의 아내의 마음을 사려고 결혼한 뒤 연작시 1백편을 지어
바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 연유로 이 남자는 지금까지 약속
했던 1백편의 연작시를 끝내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사실 요즘 같
이 연애편지 쓰는 걸 구경하기도 어려운 시대에 이미 자기 사람이 돼버린
아내를 위해 시를 쓰는 남자. 어떻게 보면 제가 놓은 덫에 제가 걸린 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사연을 말하는 남자의 말투에는 왠지 은근한 자
부심이 배여 있었다.

아마도 그는 연작시를 쓰면서 연애시절의 나른한 행복감을 즐기고 있었기
때문 아닐지. 시를 쓰면서 연애시절의 감정을 되살리며 행복할 수 있다,
그런 식이라면 평균 열흘에 한번씩 ‘작품’을 만들어낸다 해도 1백편이면
최소한 2년 동안 그들의 애정전선은 이상무 아닐까?

따끈따끈 애정 담은 도시락이면 정력제도 필요없다!
글 쓰는 데 젬병인 사람이라면 노동력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 본다.
아침에 일찍, 그것도 안 된다면 늦은 저녁에라도 일에 지칠 그이를 위
해 정성스 레 도시락을 싸서 건네는 건 어떨까?
단순히 점심을 때우는 의미가 아닌 사랑을 담아낸 도시락을. 밥 위에
콩이나 옥수수 알갱이를 이용해 예쁘게 하트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나지막히 사랑을 속삭이는 메모도 끼워넣는 것이다. 혹 그가 이런 도
시락을 부끄러워하지나 않을지, 그런 공연한 걱정은 필요없다. 직장인
들이 가장 곤혼스러워 하는 일이 바로 점심메뉴 고르는 것이므로.

이런 난감한 고민을 일소시킬 수 있는 이런 선물만큼 좋은 게 어디
있을까. 맞벌이 부부라면 꼭 아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 또한 가끔
은 아내에게 도시락을 싸주는 것으로 애정을 표해도 좋을 것이다. 곤히
자는 아내 몰래 도시락을 싸느라고 열심인 남편의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
게 된 아내, 그 순간 그녀의 눈은 감동으로 반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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