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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시 26]
해산의 고통
아내를
병실에 눕혀놓고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터져 올라오는 비명 소리에
나도 모르게 뛰어 들어
안 볼 것 보아버린...
허--
처참한 그 모습
차마 더 볼 수 없어
밖으로 나와
플라타너스 한잎 두잎
떨어지는 거리를 홀로 걷다.
한 생명의 탄생을 위한
이 엄청난 산고
한 영혼을 구원키 위한
우리 주님
에수의 아픔이 아마도
해산의 고통 같았을게다.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1995.8.28 오후
시집/숲속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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