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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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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시 27]
가을바람
어라!
가을바람
왜이리 심술이 났나?
미친듯이 다니며
빨래줄의 옷을 걷어
시궁창에 박아놓고
길가는 색시 치마
사정없이 들추고
낙엽 휴지 몰아다가
대문앞에 쌓아두고
뿌연 먼지 흙장난에
눈을 뜨지 못하겠네.
에구~
싸모님
또 화가 났군?
애기 우유
의료보험
비어가는 쌀 통에
맞는 옷 하나 없는데
전도사 양반!
성경만 보고 앉아 있으면
밥이 나와 돈이 나와?
맘에도 없는 말을
바람처럼 하는구나.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1995.10 30 바람부는 가을날.
좋은이 엄마! 미안하오...
시집/숲속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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