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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시 43]
노랑지빠귀
뒷곁 처마밑 구멍속에
노랑지빠귀가 둥지를 틀고서
이제 한 가족이 되었다고
호리리릭. 호리리릭.
며칠전부터 신경쓰는일 많아
무척 힘들어 하던 아내가
에라 모르겠다 툴툴 털고 올라와
벌렁 누워 잠을 잡니다.
얼마나 힘든지
코를 골며 달게도 잡니다.
대낮에 왠일인가 호랑지빠귀
방안을 들여다 보며 호리리릭.
"우리 각시 자는데
너, 조용히 안 할래"
아내 잠 깰까봐 손짓으로
새를 쫒는 어느날 오후
2001.9.21 금요일 오후에 최용우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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