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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詩모음

詩와

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아내에게

11권 아내에게바치는詩 비의새............... 조회 수 3147 추천 수 0 2001.12.29 12:52:14
.........

아내에게

 

                    -비의 새

있을 곳에 언제나
조용히 머물러 있는 그대

그대가 있는 그 곳을 생각함으로 만
가슴은 따뜻한 양지가 됩니다

양지엔 부드러운 햇발이 가득하고
햇발에 피워낸 후레지아

산다는 것은
날마다 후레지아 꽃을 피우는 일이기에

가슴은
만발한 후레지아 꽃 뜰이 되고


댓글 '5'

이인숙

2001.12.29 12:52:54

남편이 [아내에게 바치는 시]를 한 번씩 올려주고 있는데
그에 대해 여태껏 단 한마디 말도 없다고
서운했는지 이야길 합니다.
입으로 하는 한마디 말보다
침묵으로 하는 천마디의 말을 모르고서...
힘겨울 때 한번씩 여기에 나와있는 시들을
읽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뭉클해 지기도 합니다.
............
그러다가 또 버럭 소리지르며
잔소리 늘어놓는 것이 저입니다.
님의 시에서 후레지아 향기가 나는것 같습니다.
제가 후레지아꽃도 꽃이지만 그 향기를 참 좋아한답니다.

비의새

2001.12.29 12:53:44

그대 하나만을 사랑합니다. (노란 물방울꽃 후레지아)

후레지아를 닮은 그대가
후레지아와 잘 어울릴 것 같아
안개꽃에 둘러싸인
후레지아꽃을 선물했네.

후레지아를 닮은 그대가
후레지아를 들고
후레지아처럼 웃어 주었네.

후레지아를 닮은 그대에게선
후레지아 향기가 났고
향기는 내 가슴에 묻어 버렸네

숨쉴 때마다 피어나는 향기
숨쉴 때마다 피어나는 그대

그대는 물방울꽃 후레지아
나는 후레지아를 둘러싼
안개꽃

후레지아를 닮은 그대
그대 하나만을 사랑합니다.

라임오랜지

2001.12.29 12:54:22

"입으로 하는 한마디 말보다
침묵으로 하는 천마디의 말을 모르고서..."

남편이 가끔씩 저에게 하는 소리입니다.

전도사님께서 섭섭하실꺼예요.
마음이 그렇다는거야 당연히 알지요.
누구보다 잘 알지요.

그치만 그렇게 얘기하면 너무 섭섭해요.

이인숙

2001.12.29 12:54:44

[나의 라임오렌지] 라는 책을 오래전에 읽은
기억이 납니다. 참 감명깊게 읽었는데...

정말 그렇겠지요?
저 또한 남편이 저에게 말로다
표현해 주기를 원하면서 말입니다.

한 번 고맙다고 이야길 해야 할까봐요.
익숙하지 않아서도 못했을 겁니다.

비의새

2001.12.29 12:55:19

결혼기념일의 시

눈 부신 햇살에게 말하였습니다.
함박 웃는 백합에게 말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결혼 했었노라고

지나가는 바람이 엿듣고
넓은 가슴 바다에게 소곤대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엿듣고
푸근한 초원에다 소곤대었습니다.

그래서 어여쁜 인어들이 축하한다고
바다 밑 잘생긴 고래들이 축하한다고
초원 위 사슴과 토끼와 캥거루와
모두 모두 축하한다고

어떻게 알았는지 별은 더욱 더 빛나고
어떻게 알았는지 달은 더욱 더 환하고

창가에 걸린 커튼이 햇살실로 짜여졌다는 걸
그대는 머리에 백합관을 쓰고 있다는 걸

천사의 투정이 들리는데 어떻게요.
천사는 부러울게 없는데
단지 결혼 기념일이 없다고 울먹이는 걸

오늘은 우리의 결혼 기념일.
아이의 엄마로서 보다는
나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여인으로서
나의 아내로서 당신을 더욱 사랑합니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살아 간다는 것이 항상 아름다운 일만은 아닙니다.
힘겨웁게 힘겨웁게 겪어 가면서도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그대에게 진정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돈이 많이 있어 황금의 관을 선물하지는 못해도
이 한 편의 시로 내 마음을 대신하려 합니다.

"아름다운 생각을 잃지 않는한 언제나 행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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