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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아내에게 바치는 들꽃

11권 아내에게바치는詩 최용우............... 조회 수 3686 추천 수 0 2001.12.29 13:00:10
.........

[아내에게 바치는 시 47]

아내에게 바치는 들꽃

애써 가꾸지 않아도
철 따라 피어나는 예쁜들꽃
사랑하는 나의 아내도
또 한송이 고운 들꽃입니다.
  
겨우내 얼었던 산기슭 가득 피어난
진달래꽃 한 가지 꺾어
사랑처럼 아내에게 바칩니다.

노랑 꽃 둘 속에 흰 꽃 한 송이
인동 꽃 필 때엔
인내하며 살아온 날들에 대한
감사를 담아 아내에게 전합니다.

하늘 높은 가을 길가
지천에 널린 들국화 꺾어
아내에게 내밀고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을 바라봅니다.

온 식구 교회 가는 이른 아침
가지마다 얼어붙은 안개꽃
참으로 아름다운 주님의 세계.
햇살 받아 눈부신 설화
그 한 폭의 그림을
손이 따뜻한 아내에게 바칩니다.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댓글 '4'

최용우

2002.01.10 00:10:44

사계절 꽃처럼 아름다운 당신에게 가까운 곁에 피어나는 들꽃을 꺾어 만든꽃다발을 마음을 담아 전합니다.. 여보, 쪼꼼만 기다려잉~ 지금 갈께..

지홍엄마..

2002.04.13 22:26:05

결혼한지 이제 4년, 남편은 교제하던 시절부터 그 흔한 장미한송이 건네질 않는 고집불통의 실용주의자입니다. 아고 고,,, 부러워라, 사모님 행복하시겠어요!

빗줄기

2002.05.17 08:54:10

마음속에 늘 피는
한 송이 들국화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해맑은 별

코스모스는 향기로
맴도는
황토빛 달

침묵 속에 나래로
동녘에 타오르는
눈부신 햇살

우연히 '아내에게'란 제목의 시집을 보았는데 그 안에 '아내에게라는 시 24편이 있네요. 한 편 옮겨 적엇습니다.

이건희

2008.05.31 02:28:00

너무 좋은 시입니다 갑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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