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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4권 구입하기 클릭! |
사진-동주네집앞 무덤가에 있는 돌을 최용우가 찍었습니다.
돌
돌도
숨을 쉰다.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살아 있다
나도
숨을 쉰다.
가만히
가슴에 손을 대보면
심장이 뛴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2002.3.1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느냐고 한바탕 짜증을 부린 아내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와 동네 고샅을 휘돌아다닙니다. 때로는 이렇게 마음이 텅 빈 듯 할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낄낄대지만 가슴 한곳이 저려올 때가 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오랫동안 돌맹이를 들여다 봅니다. 생명! 무릇 생명있는 것은 살아있고 생명 없는 것은 죽은 것이다. 죽은줄 알았던 돌맹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주 천천히 돌맹이가 숨을 쉽니다.
죽은것 같지만 돌맹이는 살아 있었습니다. 그래, 지금 나는 죽은게 아니야... 이것봐, 내 심장도 돌맹이처럼 이렇게 뛰고 있어... 빨리 가서 아내에게 말해 줘야지.
여보..지금 우리는 죽은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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