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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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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아이

3권 어부동의아침 최용우............... 조회 수 3298 추천 수 0 2002.06.01 23:56:58
.........

bir5311.jpg
사진:밝은이가 아빠에게 준 꽃선물. 최용우 찍음


꽃과 아이


아빠 생일 꽃선물 할꺼야
다섯살짜리 또 다른 꽃이
마당의 금계화 꽃 줄기를
작은 손으로 잡아다닌다. 낑낑
질긴 금계화는 끝내 안 꺾이네.


아빠 생일 꽃선물 할꺼야
아내와 나의 분신인 내 딸
마당의 금계화 꽃 줄기를
이빨로 끊으려 한다.
어제 치과에서 땜빵 했는데


아빠 생일 꽃선물 해야 되는데
꽃을 움켜 잡고 울상이 된 아이
허리 꺾여 고개숙인 금계화
아이와 아빠의 기쁨이 되려는 듯
드디어 몸을 아이의 손에 맡기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2002.5.29 


댓글 '5'

[햇볕]

2002.06.27 10:16:38

1565호에 발표

김소영

2002.06.27 10:19:59

이꽃들이 모두 전도사님 화단에 피는 꽃입니까?
알라스카엔 꽃이 젤 비싼데.. 야채하고 여기 는 농사짓는 땅이 없어서요
굉장하네요. 그렇게 많은 종류의 꽃들이 있다니

김소영

2002.06.27 10:20:54

근데 금계화 ... 가위로 자르면 되는데,ㅋㅋㅋ

이인숙

2002.06.27 10:21:20

밝은이가 고걸 생각을 못했네요. 안되면 이빨이 도구인데 밝은이는...ㅎㅎ

들꽃605

2019.07.24 23:30:26

17년이 지난 지금은 현금으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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