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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4권 구입하기 클릭! |
지금은 수몰되어 없어져 버린 팽나무골로 넘어가는 숲속길
숲속 길
하나님, 아버지!
부르고 부르며
한적한 숲속으로
기도하러 올라갑니다.
조용한 숲속에
산새 한마리 날아와
소나무에 앉아서
또로롱 노래 부릅니다.
갑자기 '똑' 떨어져
데구르 구르는 솔방울 하나
놀란 산새는 노래 멈추고
가만히 귀 기울입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청솔모 한마리가
엉덩이를 곧추 세우고
이리저리 솔방울을 굴려 봅니다.
하나님, 아버지!
부르고 부르며
한적한 숲속으로
기도하러 올라가는 길에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200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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