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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엄마가 시샘을 할 정도로
좋은이는 아빠를 좋아해요.
아빠가 쳐다보기만 해도
뒤로 벌렁, 발은 동동
입은 함박만해져 가지고
그리고는 깔깔대며 웃어요.
그 모습에 아빠도 하하
좋은이는 아빠 웃는 모습을 보고 더욱 까르륵
아빠는 더 크게 하하하하
좋은이도 더 좋아서 꽐꽐꽐
음... 아빠도 체면이 있지
더 천둥소리를 내며 화화화...
그러면 엄마가 급히 뛰어와서
두 사람을 떼어놓지요.
폭소를 터트리다 어느 선에서
그만 멈추지 않으면
좋은이는 아랫입술이 한뼘이나
쭉 나와 못난이 인형처럼
쭈구리고 울어요.
폭소의 눈꼽은 울음인 셈이지요.
19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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