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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배려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397 추천 수 0 2011.04.25 19: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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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배려

 

겨울철 새벽 기도회를 다니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겠지만 현관문만 열면 옷 속 깊이 파고드는 찬 공기의 도전 앞에 늘 마음의 평정을 유지 하지만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까지는 그래도 아직은 살 속까지 접하기 싫은 공기가 살갗을 조이지는 않습니다. 밤새 얼어 붙은 차안에 들어가 시동을 걸 때야 몸은 한번 차의 시동걸림같이 떨림이 일어나고 얼어붙은 공기가 이미 두꺼운 옷을 파고들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요즈음 사람들이 많이 쓰는 자동시동 걸림장치라도 설치되어 있는 차라면 그래도 나오기 전에 시동을 걸어 놓아 조금은 추위와의 싸움이 덜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차는 시동을 걸어 놓고 한참동안 추위와의 싸움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도 눈이 오지 않는 날은 조금 나은데 올해처럼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이면 먼저 한참동안 눈과의 전쟁을 치러야만 합니다. 유리창에 눈이 얼어붙은 날이면 시야 확보를 위해 그것들을 제거하는데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철에도 어김없이 새벽을 깨우며 기도드리는 성도님들이 거리에서 차를 기다릴 것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먼저 가서 기다렸다가 차를 태워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럴 때이면 으레 1-2분 늦어 버리고 맙니다. 미리 나와서 추위 속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모습이 안타까워 시간을 알려드리면 미리 나오지 마시고 시간을 맞추어 나오시라고 해 놓고 조금 빨리 가 기다리면 그 다음 날부터 또다시 성도님들이 먼저 나와 계시는 모습을 봅니다. 아마 차를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 자신이 조금 춥더라도 먼저 나가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주무실 때부터 마음 속에 그림을 그려놓고 서둘렀을 것입니다. 가끔 늘 새벽 기도회에 나오시던 성도님이 나오시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새벽 기도회에 나오지 못하실 경우 대부분은 미리 전화로 말씀을 합니다만 어느 때에는 아무런 예고 없이 못나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 기도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몸이 피곤하고 집안에 일이 있을 경우는 자신도 모르게 일어날 수 없는 날이 있고, 일어났을 때는 이미 시간이 지났을 때도 있습니다.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날은 울리는 자명종 시계를 잠재워 놓고 자신도 모르게 잠을 잘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면 "무슨 일이 있으시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1-2분 정도를 기다려 봅니다. 기다리다 나오시지 않으면 "특별한 일이 없겠지, 피곤하셔서 못나오셨겠지..."라는 바램을 갖고 서둘러 다음 장소로 출발합니다. 그럴 때면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태우시는 성도님이면 그래도 조금 나은데 첫 번 타는 장소에서 지체를 할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시간을 맞추어야 하는데, 거리에서 떨고 계실 텐데..." 차를 급히 몰지만 어쩔 수없이 계속적으로 늦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여전히 성도님들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 큰 효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한 사람이 새벽에 5분만 서둘러 차안의 공기를 데워 놓으면 차를 타는 사람들이 조금은 따뜻한 기운을 맡으리라고 생각하며 서두르지만 여전히 성도님들은 먼저 나와 기다리고 계십니다. 얼마 전에는 미리 처음 타시는 집사님께서 새벽 기도회에 당분간 나오실 수 없다고 해서 날씨가 추워 조금 서둘러 차를 데우고 두 번째 타시는 집사님 집 앞 현관에까지 갔습니다. 그 다음 날도 일찍 서둘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집사님은 한 2분전에 거리에 나와 계셨습니다. 그 전날을 생각하시며 미리 서들은 것 같았습니다. 언젠가 지방에 장례 문상을 갔다 오는 길이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고 미끄러운 길이었습니다. 어느 집사님께서 내내 운전을 하셨습니다. 차를 세워 놓고 백미러를 닦기도 하시고 안전하게 운행을 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뒤에 타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애를 썼습니다.

교회에 돌아오니 이미 저녁 12시가 넘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발인 예배가 있는 날이라 장지에 가려고 준비하고 나왔지만 운전하기에는 겨울 날씨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집례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이 없었지만 그래도 참여해야만 된다는 생각으로 새벽부터 서둘렀습니다. 그러나 결단이 되지 않았습니다. 문상을 가실 성도님들의 안전이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전날 밤, 눈이 많이 왔고, 눈만 올 뿐 아니라 길이 미끄러워 몇 차례 차가 미끌렸습니다. 전날 밤 상황으로 보았을 때, 새벽에는 빙판이 되었을 텐데 차를 끌고 먼 길를 가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비는 하였지만 결국 포기하였습니다. 기도를 드리고 다시 성도님들을 모셔 드리려고 차를 운행하는데 마지막 집사님을 내려 주는 곳에 왔습니다.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잠깐 뒤를 돌아보니 집사님께서 차안을 청소하고 계셨습니다. 그 전날 밤에 문상가시면서 성도님께서 잡수시던 김밥 그릇과 음료수 박스 등이 차안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들을 아무말 없이 다 주우시고 계셨습니다. 차 한 쪽에 모아 놓으시나 했더니 차가 멈추자 그 모든 것을 주워 들고 내리시면서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물건을 들고 신호등을 기다리며 거리에 서 계시는 집사님의 모습을 백미러로 보고 내일 새벽은 더 일찍 차안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야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왔습니다.

새벽의 배려/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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