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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효도 유감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777 추천 수 0 2011.04.30 04: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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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효도 유감

 

제 29회 어버이날을 맞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분이 매스컴에 소개되었습니다. 그분은“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떠난 것도 다 자식들의 죄”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충주시 마수리 신석마을에 사는 박태영(91) 할아버지는 스물 한 살 때인 1931년에 아버지를, 그 4년 뒤인 1935년에 어머니를 여의었다고 합니다.“딸만 내리 여덟을 낳다가 늦둥이 아들을 보시고 참으로 기뻐하셨는데 ….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하고 세상을 뜬 것이 평생 한이야.”라고 그분은 말했습니다. 못 다한 효도를 하기 위해 3년씩 시묘(侍墓)살이를 했으며 오늘날까지 매일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아침식사를 마치면 쌍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집에서 1㎞쯤 떨어진 부모 묘소를 6·25전쟁 때 다리를 다쳐 불편한 몸을 이끌고 40분 걸어가 성묘를 한다고 합니다. 그는 71년째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절을 올려 그 자리가 움푹 패어 잔디도 자라지 못할 정도가 되었고 어쩌다 전남 여수에 있는 막내아들 집에 가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부모 묘소가 있는 방향을 향해 절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지극한 정성입니다.

주위 사람은 이것을 칭송했고 정부는 그의 효심을 보고 국민훈장을 주었습니다.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은 인간됨을 나타내주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우리 민족에 있어서 효도는 인륜의 으뜸 덕목 중의 하나로 백행의 근원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에 계시지 않는 부모를 생각하는 것은 우리 정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 정서일 것입니다. 영국의 대문호 새뮤얼 존슨박사에 대한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날 한 노인이 거리 모퉁이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내리는 비에 옷이 젖는 것도 잊은 채, 얼굴에서 흐르는 것은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모여든 동리 사람들은 정신 이상자가 아닌가 하고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그가 바로 유명한 새뮤얼 존슨박사였습니다. 몇 십 년 전 아버지가 책방을 하던 자리를 찾아와서 어릴 적에 아버지를 도와주지 못한데 대한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모를 생각하는 것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효를 하는 방법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상과 신앙, 문화 양식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오늘날 3년씩 시묘살이를 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모 묘소를 찾아가 성묘하는 것이 효일까는 신앙의 문제를 떠나 현실적인 삶의 문제에서 효도일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렇게 국민훈장을 주고 모두가 본받아야 할 일이라는 데는 의문부호를 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 국민이 모두 3년씩 시묘살이를 하면 어떻게 될까? 전 국민이 모두 조상의 매일 무덤을 찾아가서 절을 하면 어떻게 될까? 전 국민이 모두 부모의 묘가 있는 곳을 향하여 아침마다 절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 누구도 정상적인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옛 조상들의 전통을 지금까지도 시행하고 있다는데는 희귀적인 가치가 있을지 몰라도 모든 사람에게 효도의 본으로 상을 주며 기릴 만한 일을 아닐 것입니다. 명심보감에서는 네 가지 효행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고 부모님의 병 간호에 온갖 정성을 바치고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슬픔을 다하고 부모님 제사를 엄숙한 마음으로 다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여 제사를 중시하는 것을 효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유가에서도 죽은 후의 부모보다는 살아 계실 때의 효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증자는 "효에는 세 가지가 있다. 제일 큰 효는 어버이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고, 다음은 조상에 부끄러운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의식주로 어버이를 잘 부양하는 것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맹자는 다섯 가지의 불효를 말합니다. 몸과 마음이 게을러서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것, 도박과 술을 좋아해서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는 것, 재물에 인색하여 아내와 자식을 편애하고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하는 것, 눈과 귀의 즐거움만 추구하다가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것, 재물을 지나치게 탐하여 도둑질과 나쁜 짓을 하여 부모님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불효라고 했습니다. 이이의 해주 향약에는 처벌받을 불효 자식의 범위를 "부모 앞에서 안색을 바꾸는 일, 부모에게 말대꾸하는 일, 부모보다 잘 먹고 입고 잘 사는 일, 부모 앞에서 양반 앉음을 하는 일, 우마를 타고 부모가 계시는 집 앞을 지나가는 일, 부모 앞에서 개를 꾸짖는 일 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효도는 살아 계실 때 의미가 있는 것이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무덤을 아무리 호화롭게 하고 무덤을 행해 골백번 절을 한다하여도 그것은 진정한 효가 될 수 없습니다.

살아서 못 다한 효에 대한 자기 위안에 불과합니다. 효도란 인격적인 대상이 필요한 것입니다. 홀로 어떤 행위를 한다고 그것이 효도가 아닙니다. 그 효도를 받을 대상이 존재할 때 그것이 진정한 효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 효도는 그리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거창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살아 계실 때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은 이 땅의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시고 건강한 삶을 약속해 주십니다.

어떤 효도 유감/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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