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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5-약속 있는 첫 계명

에배소서 김영봉 목사............... 조회 수 2897 추천 수 0 2011.04.30 23: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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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엡6:1-4 
설교자 : 도건일 목사 
참고 :  
2007.6.10 도건일 목사 (서강감리교회 은퇴목사)

연속설교 "가정을 생각하다" (5)

“약속 있는 첫 계명”(The First Commandment With a Promise)
--에베소서 6장 1-4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성도 여러분에게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와싱톤한인교회와 성도 여러분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요 희망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영적으로 성숙하시고 복음으로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

저와 집사람은 지난 봄에 스페인을 다녀왔습니다.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프라도 국립 미술관을 관람했는데, 중세의 성화가 가득히 진열되어 있어서, 경건하고 흐뭇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한 전시실의 성화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그림은 슬픔에 가득한 여인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성화였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인 것 같았습니다. 그 그림의 제목은 Our Lady of Sorrow, ‘슬픈 우리들의 여인’이었습니다

저는 그 성화 속에서 나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듯 하여 가슴이 찡하였습니다. 제 어머님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목회하시던 남편이 순교하심으로 37세의 젊은 나이에 홀로 되셨습니다. 장남인 제가 15세였고, 젖먹이까지의 여동생 셋, 사남매를 위하여 많은 고생을 하시고 얼마나 많은 눈물로 기도하셨는지 모릅니다. 밤이면 담요 한장을 들고 뒷산에 올라가 기도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모든 어머니들은 성모 마리아나 저희 어머님 같이 가정을 지키시고 자녀를 양육하기 위하여 고생하며 기도하신 슬픔의 여인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성모 마리아와 우리 어머니, 그리고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하십니다. 그분들의 슬픈 마음을 위로하시고 상한 마음에 자비를 베푸시고 그분들의 기도를 응답하옵소서.” 저는 오늘 어머니를 생각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 가정에 대한 교훈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남편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둘이 한 몸을 이루고 살라고 합니다. 자녀들은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며 공경하라고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말고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합니다. 특별히 부모공경은 약속 있는 첫 계명으로 이땅에서 잘 되고 장수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정에서 아름다운 가정의 모범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위기를 극복하고 복된 가정을 이룬 믿음의 부부입니다.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는 결혼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하였습니다.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의 수태고지를 들은 후 당황하였으나 믿음으로 순종하였습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잉태 소식을 듣고 조용하게 파혼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밤 중에 나타난 천사의 말을 듣고 순종하여 마리아와 결혼한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 하였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의 가정은 특수한 경우이지만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하나님이 짝 지어주신 부부로 어떤 문제가 있던지간에 주님 안에서 이해하고 사랑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믿음과 사랑으로 위대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가난과 시련 속에서도 자녀를 잘 양육한 모범적인 부모입니다.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아기 예수를 낳고 목자와 박사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헤롯왕의 시기로 유아 학살령이 내려지자 어린 예수와 함께 나귀를 타고 애굽으로 피난 갔다가 헤롯왕이 죽은 후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사셨습니다. 우리들도 어린 자녀와 함께 피난 생활의 어려움을 겪은 일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녀들과 함께 이국땅 미국에 오셔서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고난을 극복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가정을 지켰습니다.

예수님은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음을 복음서는 말해 줍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33세의 젊은 예수는 십자가 밑에서 슬퍼하는 어머니 마리아를 바라보며 가슴이 찢어지는듯 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머니와 사랑하는 제자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자,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어머니처럼 자기집에 모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를 향한 효심은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오늘의 말씀으로 우리의 현실을 비추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들 중에는 이혼의 아픔을 지닌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상처를 지닌 아픈 가정을 위로하시며 새 힘을 주실줄 믿습니다. 그렇지 않은 모든 부부들은 성경의 교훈을 마음에 지니고 요셉과 마리아처럼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복된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자녀교육에 대한 권면을 읽을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을 노엽게 하지말고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했습니다. 자녀들이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상처를 받는 곳이 어디며 누구인지 아십니까? 놀랍게도 가정에서 부모에게 큰 상처를 받는다고 합니다.

저는 나이 먹으면서 자녀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많이 있었던 것을 반성합니다.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나친 관심이나 강요가 아니라 축복하며 기도해주는 일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위대한 인물들은 자녀들의 머리위에 손을 얹고 축복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들이 칭찬하고 기도할 때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하여줄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부모들은 무엇보다 먼저 자녀를 칭찬하고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들은 자녀들을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여야 합니다 한국의 어느 교회 젊은 목사가 성경공부 시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내 아이가 매맞고 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내 아이에게 맞지 말고 때려 주라고 한다. 그 뒷책임은 내가 질터이니 두려워말고 때려주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교우는 목사님의 화끈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지만 이것이 성경에 맞는 말인지 의심이 간다고 하면서 나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저는, 한국의 모 재벌 총수가 아들이 매 맞고 온 것을 분히 여겨 쇠파이프를 들고 찾아가 보복을 함으로 지금 사회적인 문제거리가 되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하였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사회풍조에 따라 또는 우리의 욕심에 따라 양육해서는 아니됩니다.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만 합니다.

오늘의 성경은 자녀들에게 간절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부모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계명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이땅에서 잘되고 장수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부모가 누구입니까? 우리를 낳으시고 키우신 분입니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마음을 조리며 기도해 주시는 분입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것은 인간의 본분이며 하나님의 뜻이며 명령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리고 배반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외쳤습니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구유의 주인을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내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여 허물진 백성이여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이사야 1:3-4)라고 탄식하며 하나님께 둘아오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우리의 옛말에 “소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금년 1월, 한 일간지에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경북 상주의 한 농부가 누런 송아지 한 마리를 사다가 길렀다고 합니다. 이웃에 사는 한 할머니가 그 송아지를 귀엽게 여겨 오고 갈 때마다 쓰다듬어주고 먹을 것도 주었답니다. 2년의 세월이 흐른 후 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 장례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소가 그 날 갑자기 없어져서 주인이 온 마을을 찾아다녔답니다. 나중에 그 주인은 집에서 2km나 떨어져 있는 할머니의 산소 앞에서 그 소를 발견했답니다.

그 황소는 자기를 사랑해준 할머니의 산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더랍니다. 그 주인이 그 소를 끌고 오는데 그 할머니 집 앞에서 버티고 서서 슬픈 기색을 하고 있더랍니다. 그 할머니의 아들인 상주가 황소를 귀한 조문객이라 하면서 막걸리와 먹을 것을 주고 의리 있는 황소를 기념하여 집 앞에 비석까지 세웠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10여년만에 그 소가 늙어 죽었는데 마을사람들이 꽃가마를 만들어 장례를 치러 주었답니다. 상주시에서는 그 소를 기념하기 위하여 위원회를 만들고 의로운 소의 무덤 “의우총”을 만들어 교육의 장으로 삼겠다는 기사였습니다.

사람이 소 만도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을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은혜를 베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효도해야 합니다.

인천 주안에 감리교 원로목사님들을 위한 원로원이 있습니다. 여러 해 전 교인들과 위문을 갔을 때 한 원로목사님이 하시던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 목사님은 6남매를 두었는데 자주 찾아주지 않는다면서 섭섭해 하셨습니다. 한 부모가 열 자녀를 키우지만, 열 자녀가 한 부모를 섬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면서 위문 온 교우들에게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저의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저희 4남매가 어머님을 모시고 여행할 게획을 세웠는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심으로 그 기회를 갖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이 늘 마음에 걸려 후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부모는 자녀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오래동안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효도는 미루지 말고 지금 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는 어리석은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옛 말에 효자 집안에 효자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효도는 부모님을 위한 일이라기보다 자기자신과 자손들을 위한 일이라고 봅니다. 아브라함이 축복의 조상이 된 것은 그의 믿음과 하나님의 축복 때문이지만, 그 배후에는 백 세에 얻은 아들 이삭의 효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삭은 모리아 산의 제물로 바쳐지게 될 때 묵묵히 순종하였습니다.

마태복음의 족보에 보면, 룻은 다윗의 증조모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에 대한 효성을 보신 하나님이 보아스를 만나게 하였고 그들은 요벳을 낳고 요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고 하였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성과 순종은 약속 있는 첫 계명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녀를 이땅에서 잘되게 하시고 자손대대를 축복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약속있는 첫계명입니다.

끝으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은 주님 안에 있는 가정입니다. 주님 안에 있는 부부, 주님 안에 있는 부모, 주님 안에 있는 자녀, 주님 안에 있는 가정이 구원받은 가정이요 축복된 가정입니다.

가정은 교회와 사회의 기본단위입니다. 가정이 행복해야 교회가 은혜롭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든든해집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교회도 어지러워지고 사회도 병들어 갑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 안에서 아름답고 복된 가정을 이루므로 교회를 빛내시고 나라와 사회를 굳게 세우시기 바랍니다.

이제 세 살 된 손녀를 지난 주간에 만났는데, 제게 이런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엄마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그 노래를 부르는 손녀가 얼마나 귀엽던지, 끌어 안고 뽀뽀를 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어린 아이처럼 그 노래가사를 함께 읊어봅시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엄마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성도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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