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우리엄마 곰보빵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827 추천 수 0 2011.05.02 11:23:22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63번째 쪽지!

 

□ 우리엄마 곰보빵

 

우리 어머니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반신불수의 몸이라 오른쪽 손발은 부자연스러워 평생 왼손과 왼발로 사셨습니다. 입이 오른손 역할을 하는데 다행이 치아가 얼마나 건강한지 70이 넘은 분이 지금도 마른 오징어를 깨물어 드신다니까요.
그런데 한 손으로 못 만드는 요리가 없습니다. 그 맛도 기가 막힙니다.   뭘 먹고싶다하면 절대로 어디 가서 사오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걸 집에서 어떤 식으로든 다 만들어 내는 어머님의 손은 마술손과 같았습니다.
그 중에 가장 맛있는 것은 말가루반죽을 밥 위에 부어 찐 곰보빵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학교에서 배급으로 나누어주는 빵을 제가 싸 간 곰보빵이랑 바꾸어 먹으려고 줄을 섰습니다.
그렇게 어머니 손맛이 나의 뇌속 DNA에 기억되어 있는데, 요즘 우리들의 밥상을 보면, 우리 아이들의 뇌속 DNA에는 어떤 맛이 기억될지 궁금합니다. 가장 강력한 맛은 아마도 '라면스프맛'이 아닐까...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김치에, 된장 고추장에,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소세지 반찬에, 닭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닭고기... 비닐하우스에서 만들어지는 채소에, 과일에... 그냥 우리나라 식탁의 맛은 손맛이 아니라 공장맛으로 통일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어느 집에 가든 맛이 비슷비슷.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어봐도 그 맛은 그냥 조미료 맛!
우리나라 국민소득 1만불을 넘어 먹고 살기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먹고 살기 '편해진' 것이지 좋아진 것이 아닙니다. ⓒ최용우

 

♥2011.5.2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글에 공감하시면 추천 버튼을 꾸욱 눌러주시는 센스^^ 


댓글 '1'

cosmos

2011.05.10 11:49:00

항상 참 기발하고 재치있는 글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81 2011년 정정당당 무엇이 믿음인가? 최용우 2011-05-26 1858
4080 2011년 정정당당 나의 믿음 십계명 최용우 2011-05-25 2033
4079 2011년 정정당당 물세례와 불세례 최용우 2011-05-24 1926
4078 2011년 정정당당 분부대로 거행하겠습니다 최용우 2011-05-23 1983
4077 2011년 정정당당 하늘처럼 맑은 사람 [1] 최용우 2011-05-20 5333
4076 2011년 정정당당 세상에는 기쁜일이 많아요 최용우 2011-05-19 1573
4075 2011년 정정당당 바퀴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file [1] 최용우 2011-05-18 1988
4074 2011년 정정당당 허허, 그냥 웃습니다 최용우 2011-05-17 1849
4073 2011년 정정당당 즐겁고 재미있게 [1] 최용우 2011-05-16 1811
4072 2011년 정정당당 토독! 토로로로로로록 file [2] 최용우 2011-05-14 2592
4071 2011년 정정당당 나는 누구냐? [3] 최용우 2011-05-13 1957
4070 2011년 정정당당 성공이란 무엇인가? 최용우 2011-05-12 2791
4069 2011년 정정당당 영감이 없다 [3] 최용우 2011-05-11 1991
4068 2011년 정정당당 삶을 여유롭게 하는 침묵과 무심 [2] 최용우 2011-05-09 751
4067 2011년 정정당당 세상을 밝고 환하게 최용우 2011-05-07 1894
4066 2011년 정정당당 나를 부르는 소리 [1] 최용우 2011-05-06 1742
4065 2011년 정정당당 신발을 잃어버렸다 [2] 최용우 2011-05-04 2751
4064 2011년 정정당당 왕이 우리를 지켜줄까요? [1] 최용우 2011-05-03 1740
» 2011년 정정당당 우리엄마 곰보빵 [1] 최용우 2011-05-02 1827
4062 2011년 정정당당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자! [3] 최용우 2011-04-29 2206
4061 2011년 정정당당 빼도박도 못하는 날 [1] 최용우 2011-04-28 1777
4060 2011년 정정당당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용우 2011-04-27 1625
4059 2011년 정정당당 아름다운 조화 [2] 최용우 2011-04-25 1733
4058 2011년 정정당당 10년만에 처음 핀 꽃 최용우 2011-04-23 1983
4057 2011년 정정당당 부자되는 이야기 최용우 2011-04-22 2035
4056 2011년 정정당당 신앙과 미신 최용우 2011-04-21 2040
4055 2011년 정정당당 노란 고무공 file 최용우 2011-04-20 1685
4054 2011년 정정당당 아이들은 어떻게 알까? 최용우 2011-04-19 1555
4053 2011년 정정당당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1] 최용우 2011-04-18 3087
4052 2011년 정정당당 성경은 그냥 읽으시면 됩니다 [3] 최용우 2011-04-16 1968
4051 2011년 정정당당 기독교와 정치 [3] 최용우 2011-04-15 1717
4050 2011년 정정당당 사명 소명 꿈 비전 부르심 최용우 2011-04-14 2499
4049 2011년 정정당당 마음의 꽃밭 최용우 2011-04-13 1613
4048 2011년 정정당당 차라리 죽여라 죽여 [2] 최용우 2011-04-12 2079
4047 2011년 정정당당 한가로운 산책시간 file 최용우 2011-04-11 230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