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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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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정오 12:30분 에...
<처음맨트> 차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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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넌 어디가니?
한가한 날 오후. 머리도 식힐 겸, 딸 좋은이와 놀아주기도 할 겸 해서 큰아이와 함께 산책을 합니다. 가까운 운동장의 놀이터에서 장난을 치며 놀기도 하고 뒷산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오늘은 조금 높아 보이는 앞산을 정복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차 한 대가 다닐 정도의 길이 산속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이마에 땀이 맺힙니다.
좋은이가 짜증을 내기 시작 합니다.
"아빠! 어디가요?" 자꾸 묻습니다.
"그럼 너는 어디가니?" 하고 되물었습니다.
"아빠 따라 가쟎아요!"
어린아이가 뭘 알겠는가 싶으면서도 이렇게 이야기 해줍니다.
"아빠가 산이냐? 아빠를 따라가게... 아빠를 따라가니까 힘이 들고 짜증이 나는 거야! 너는 지금 아빠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너의 산을 오르고 있는 것이야. 아빠도 아빠의 산에 오르고 있고! 사람은 각자 자기의 산을오르는 거야"
...지금 누구를 힘들게 따라가고 있습니까? 돌이켜 나의 산을 오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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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 수렁에서 건진 내 차
선배 목사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한번은 한적한 시골 교회로 전교인이 수련회를 갔답니다.
그런데 교회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농로여서 겨우 차 한 대 지나갈 정도로 좁았고, 까딱 잘못하면 논으로 빠져버릴 것 같았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운전면허를 딴 지 얼마 안된 왕초보 전도사님(그때는 전도사님 이었음)은 곡예운전을 하다가 그만 옆 수렁으로 주루루루 미끄러져 들어가 버리고 말았답니다.
앞서가던 교회버스에서 청년들 몇 명이 달려오더니 다들 큰일났다는 표정을 지으며 차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였지만 차는 더욱 아래로 미끄러졌습니다.
뒤따라오던 차에서 남전도회원 몇 명이 나오더니 말했습니다.
"야! 티코도 차냐? 다들 달라 붙어! 장난감처럼 번쩍 들어 올려놓자!" 그러더니 정말로 몇 명이서 차를 들어 올려놓더라는 것입니다. 힘으로 치자면 청년들이 훨씬 더 셀 것이고 숫자도 더 많았는데 그들은 처음부터 '안된다'는 생각을 했었고 남전도회원들은 그런 일은 우선 큰소리를 치면 된다는 사실을 인생의 경륜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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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뛰는 사람
기차를 타고 서울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전날 기차표를 예매하러 갔었는데 표가 다 매진되었고, 누군가가 취소시킨 한 장이 남아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좌석 한 장과 입석표 한 장을 샀습니다.
기차가 역에 들어와 서서히 멈춰 서기도 전 저는 번개같은 속도로 기차에 뛰어 올라갔습니다. 뒤따라오던 아내가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뛰세요?"
"빈자리 있으면 빨리 앉는 사람이 임자지!"
좌석표 한 장은 아내 몫이 될 게 분명하고, 서서 가야 될 사람은 남자인 제가 될 게 뻔하니 빈자리 잡으려고 뛴 것이었지요.
다행히 빈자리가 많이 있어서 한 자리 차지하고 갔습니다.
아내는 확실한 자기의 자리가 있었으니 천천히 가도 되지만, 저는 자리를 못 잡으면 4시간동안 서서가는 고달픔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뛰게 한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는 사람은 급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는 사람은 뛸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여유로울 수밖에 없고
그러나 미래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은 초조하고 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교사 스데반이 돌에 맞아 피를 흘리며 들판에 버려져서 있을 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두 팔을 벌리고 환영하며 그를 기다리시는 주님이 계셨습니다. 그는 돌더미 속에서도 천사같이 환하고 기쁜 얼굴로 죽었습니다.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환희에 차 있었습니다. (성경 사도행전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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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탁상시계
주먹만한 탁상시계를 하나 샀습니다. 벨소리도 크고 단단한데다가 오른쪽 모서리에 자그마한 라이트까지 붙어 있는 놈입니다. 새벽 4시30분만 되면 그만 자고 일어나 세수하고 새벽기도 가라고 울어대는 시계를, 한대 때리면 픽 죽어버리는 힘없는 국산 시계들! 그 동안 아침 단잠을 깨우는 악역을 맡은 수많은 탁상시계들이 제 주먹에 죄 없이 스러져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계는 제법 오랫동안 고장나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더듬더듬 시계를 찾아 라이트를 누르면 전구에 반딧불 같은 불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어쭈! 요것 봐라. 그 작은 불빛이 제법 주위를 환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깨지 않도록 시계 불빛으로 일어나 거실로 나오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입니다.
그렇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빛은 더욱 환하고 찬란해집니다. 어둠 속에서는 알 수 없는 공포감이 온 몸을 떨게 하지만 그때, 아무리 희미하고 작은 불빛이라도 만나면 그나마 두려움을 덜 수 있습니다.
세상에 빛되신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분은 시련과 위험과 좌절이라는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빛입니다.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요한복음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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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성경읽기
아무리 성경책을 읽어도 머리속에 남는게 없다고 말하는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어느날 친구집에 갔다가 우연히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아마 성경을 읽고 있었던 듯 방바닥에 성경책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있었니?"
"응. 그런데 읽고 나면 그뿐, 도무지 머리에 고이질 않아!"
"방바닥에 엎드려서 읽었단 말이야?"
"응. 어느땐 누워서도 읽는걸"
"세상에...넌 병을 옆으로 눞여 놓고 물을 담을 수 있니? 또 병을 뒤집어 놓고 물을 담는 재주 있어? 네 머리에 왜 성경이 고이지 않는지 이제야 알겠다!"
성경을 읽을 때는 신문이나 만화책 보듯 아무렇게나 보지 마세요. 아무렇게나 성경을 대하면 성경도 여러분을 아무렇게나 대할 것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는 가장 맑은 정신일 때, 가장 바른 자세로 가장 단정하게 앉아서 가장 진지하게 보세요. 성경은 그만한 대접을 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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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맨트> 월간 [들꽃편지]발행인 최용우전도사님이 띄워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는 cyw.pe.kr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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