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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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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정오 12:30분 에...
<처음맨트> 차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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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한국 개 미국 개
몇 달만에 시골집에 갔는데도 집에서 키우는 개가 저를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개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식구라도 다 알아 맞춘다고 합니다. 개는 인간의 감정을 자기 속에 내면화하는 데 어느 동물보다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미국 개는 아무에게나 꼬리를 치며 다가와서 아양을 떱니다. 그런데 한국 개일수록 용맹스럽고 집을 잘 지키며 경계심이 강합니다. 다 같은 개인데 왜 이렇게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요? 아마도 국민의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의 성격은 다른 사람들과 쉽게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갖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마음이 다른 사물에 전이(轉移)되는 현상을 감정이입(感情移入)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감정은 상대방은 물론 동물 식물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아무리 태연한 척 해도 거짓말 탐지기의 바늘을 움직이게 하는 기심(機心)이 우리 속에는 있습니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세요? 그 진심은 진실로 전달될 것입니다. 진심으로 용서했나요? 그 진심을 상대방은 느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겉다르고 속다르게 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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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눈물 흘린 손
어느 대학 식당에서 일하는 맘씨 좋은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성격도 좋고 친절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점심 식사시간에 쟁반에 음식을 담아 가지고 나르다가 그만 손에서 쟁반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식당 안은 소란스러워졌습니다. 학생들은 아주머니의 실수를 보며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나이스!' 하며 영화 감독이 연기를 잘했을 때 보내는 사인 흉내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식당 관리인이 달려왔습니다.
그때, 잠자코 서 있던 아주머니가 갑자기 눈물을 주르르 흘리며 말했습니다. "여..여러분... 죄송합니다. 내 손이 아마 눈물을 흘려서 미끄러웠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 군대에 간 아들이 훈련중에 전사했다는 소식을 받았거든요. 내 아들이 잡기 좋아했던 이 손도 슬퍼서 아마 눈물을 흘렸나봅니다. 내 아들도 여러분과 똑같은 대학3학년 때 군대에 갔답니다. "
식당 안은 갑자기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여학생들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남학생들은 아주머니에게 다가갔습니다.
"어머니...그런 사정이 있는 줄도 모르고... 이제 저희들이 어머니라고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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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청소부 친구가 더 부럽습니다.
그 사람이 방에 들어서기만 해도 방안의 공기가 단번에 흐려지고 맙니다. 그 사람의 얼굴은 늘 우울하며 어둡습니다. 그 사람은 늘상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그 사람은 유머를 모릅니다. 그 사람은 상사나 동료, 그리고 부하의 험담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의 사적인 비밀을 너무 쉽게 털어놓습니다. 그 사람은 고개를 숙일 줄 모릅니다. 성의 없이 쀼룽퉁한 얼굴로 고개를 까딱이는 인사를 받으면 어쩐지 무시당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사람이 방에 들어서기만 해도 방 안의 분위기가 단번에 가즈런히 정돈되고 맙니다. 이 사람의 얼굴은 늘 밝고 환합니다. 이 사람은 늘 만족한다고 말합니다. 이 사람은 유머감각이 풍부합니다. 곤란한 상황을 유머로 반전시키는 재능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삶의 원칙이 '남의 말은 무조건 좋게 한다'입니다. 참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인사만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손하고 정성껏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지금 전혀 다른 제 친구 두명의 얼굴을 떠올리며 글을 썼습니다. 그 친구는 대단한 회사의 중역이고 이 친구는 환경미화원(청소부)입니다. 솔찍히 저는 그 중역 친구보다 청소부 친구가 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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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고난의 터널에서 부르는 노래
고난의 긴 터널을 지날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누군가를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며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탄식이 나옵니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그것을 '창극'형태로 발전시키기도 했고, 한(한)의 민족인 우리의 창극은 그래서 더욱 구슬프고 애절한 음색을 띱니다.
평소에 좋은 노래 하나 배워두면 고난이 닥쳐올 때 저절로 입에서 흘러 나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내가 너를 축복하리라' 어느 기독교 복음 가수가 부른 다음 노래를 한번 배워 보세요.
1. 반드시 내가 너를 축복하리라 반드시 내가 너를 들어 쓰리라
천지는 변해도 나의 약속은 영원히 변치 않으리
두려워 말라 강하고 담대하라 낙심하며 실망치 말라
낙심하며 실망치 말라 실망치 말라
2. 반드시 내가 너를 인도하리라 반드시 내가 너를 지켜 주리라
세상의 소망이 사라졌어도 온전히 나를 믿으라
두려워 말라 강하고 담대하라 인내하며 부르짖으라
인내하며 부르짖으라 부르짖으라
3. 반드시 내가 너를 구원하리라 반드시 내가 너를 도와 주리라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여라 열심히 기도하여라
두려워 말라 강하고 담대하라 간절하게 기도하여라
간절하게 기도하여라 기도하여라
네 소원 이루는날 속히 오리니 내게 영광 돌리리 영광의 그 날이 속히 오리니 내게 찬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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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전기 드라이버
1층을 다시 세놓기 위해 보수공사를 하는 소리가 하루종일 요란합니다. 내려가 보니 방바닥 보일러를 새로 들이고 싱크대와 찬장을 새것으로 바꿔 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일꾼들의 연장 중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전기 드라이버'입니다.
나사를 구멍에 끼우고 스위치만 누르면 윙~ 하고 나사를 박아주거나 반대로 빼주는 전기드라이버가 집에 하나 있으면 아주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찬장을 척척 조립하던 한 분이 일을 하다말고 전기드라이버를 내던지며 투덜댑니다.
"이거! 선이 어디가 떨어졌는지 잘 돌아가다가 빌빌거린단 말씀이야 . 에이~ 새걸루 하나 사던지 해야지 이거 원!!"
그러니까 전기드라이버는 스스로는 아무 일도 못하고 전기와 튼튼한 전선이 있어야 일을 하는 연장인 것입니다.
우리들도 전기 드라이버와 똑같이 '힘'이신 하나님과 또 연결줄인 '기도'가 있어야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부실한 전선처럼 부실한 기도는 하나님의 힘을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빌빌거리며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언제 우리는 내동댕이 쳐질지 모르는 전기드라이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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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맨트> 월간 [들꽃편지]발행인 최용우전도사님이 띄워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는 cyw.pe.kr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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