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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극동방송 한낮의 음악편지] -2003.1.13-17일 방송원고
TV.라디오.방송 최용우............... 조회 수 1843 추천 수 0 2003.01.13 00:45:41
방송시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정오 12:30분 에...
<처음맨트> 차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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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쓰디쓴 참외
로크맨이라는 노예가 있었습니다. 그는 대단히 현명하였고, 또 열심히 일을 하여 주인에게 신임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의 동료들은 미련하리만큼 충성스러운 그에게 다가가 '주인이 보지 않을 때는 쉬엄쉬엄, 몸을 생각하며 일하라'고 충고하여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번 씩 웃을 뿐! 주인이 있으나 없으나 똑같이 열심히 일하는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 로크맨을 주인은 대단히 신임하였고,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하도록 허락하였지만, 다른 종들은 그를 시기하여 주인에게 모함을 일삼았습니다.
"로크맨이 주인님 앞에서는 충성을 다하면서 뒤에서는 주인님을 욕하고 있습니다." 주인은 정말 그런가 하여 그를 시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를 불러 아주 쓴 참외를 한 개 주었는데, 로크맨은 태연하게 그 참외를 받아 쩝쩝거리며 맛있게 먹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 쓰고 구역질 나는 참외를 그리 맛있게 먹느냐?"
"주인님께서 제게 좋은 것들을 많이 주셨으니 주인님께서 주시는 쓴 것도 달게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 감격한 주인은 그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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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보석같은 기쁨과 환희
땅을 소유하려 애쓰는 사람보다 ,섬기려 애쓰는 농부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집 평수를 끝없이 넓히려 애쓰는 사람보다, 작은 집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나무를 베어 통나무집을 만들려는 사람보다, 나무 한그루에 벌레를 잡는사람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많이 가질수록 '더 더'가지고 싶은 병을 얻게 됩니다. 버리면 버릴수록 '자유'의 기쁨을 얻게 됩니다.
헨드폰을 사용하지 말고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하세요.
자가용을 타지 말고 걷는 것이 좋습니다.
체널 돌리는 손보다 책장 넘기는 손이 되게 하세요.
남보다 먼저 가려 하지 말고 모두 함게 어울려 가세요.
그 작은 씨앗 한 알 속에도 우주가 담겨있다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우리가 급하게 앞만보고 달려가면서 놓치는 소중한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정상의 영광과 환희는 잠깐이지만, 걸으면서 발견하는 작은 보석같은 기쁨과 환희는 오늘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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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흙 파먹기
제가 아주 어렸을 때 한동안 방바닥의 신문지를 벗겨내고 흙을 파먹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좋은 장판이 없을 때였고 기껏 신문지를 몇겹씩 바르거나 종이에 기름을 먹여서 방바닥에 바르고 살 때였지요.
엄마는 흙을 먹지 못하도록 입을 때리기도 하고, 방바닥에 쓰디 쓴 약을 발라 놓기도 했지만,악착같이 흙을 파 먹는 것을 막을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놔뒀더니 마당의 닭똥까지 다 주워 먹더라나요. 안타까운 것은 그때 먹은 흙이 무슨 맛이었을까 아무리 기억을 해 내려고 해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것입니다.(다시 먹어볼수도 없고...)
이제 세상에 흙바닥이 있는집은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싸늘한 감촉만 느껴지는 콘크리이트로 뒤덮인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흙바닥에 나뭇가지로 무슨 글자를 파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다음 손가락으로 더듬거리며 그게 무슨 글자였는지 친구들과 서로 내기를 하며 찾던 그런 놀이들을 이제는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흙바닥에 엎드려 땅따먹기나, 깃발 쓰러뜨리기나, 두껍아 두껍아 놀이를 이제는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으로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지라... 사람의 근원되는 흙이 점점 사람에게서 멀어져가는 것은 정말 무서운 재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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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희안한 꽃꽂이
매번 사 온 꽃으로 교회 강단 꽃꽂이를 하는 일도 작은교회에서는 만만챦은 일입니다.
평생토록 사람들의 눈길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생을 마치는 들꽃들이 주변에 참 많습니다. 그래서 울긋불긋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런 들꽃으로 수수한 강단 꽃꽂이를 해보는것도 의미가 있는일이라 생각됩니다.
교회 뒷 뜰 텃밭에서 자라던 '양파 봉우리' 세 개를 잘라다 꽃병에 꽂으니 조금 허전해보여서 싱싱하고 커다란 '머위' 잎사귀로 뒤를 받쳐주니 아주 훌륭한 강단 꽃꽂이가 되었습니다. 또 한번은 텃밭 언덕을 다 점령하고있던 '김의털'을 낫으로 베어 잎사귀는 버리고 줄기만 두주먹으로 만들어 꽃병에 꽂은 다음 '앵두나무' 가지를 잘라와 꽂았더니 보기가 좋았습니다.
또 한번은 교회 옆 동사무소 지으려고 비워둔 공터에서 '개망초'를 꺾어와 꽂꽃이를 하였습니다. 이번주에는 오가며 어느 공터에서 보아둔 '황금강아지풀'을 모셔와 세계 최초의 강아지풀 꽃꽂이를 할 참입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관중' '사초.' '여우꼬리풀' '둘레' '천마' '자라공' '난새' 칡넝쿨, 아카시아 잎사귀까지 제가 지나가기만 하면 자기들도 한번 꽃꽂이 좀 해 달라고 아우성이라니까요.! 지금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매주 별 희한한 꽃꽂이를 다 보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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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멍청한 사람
어떤 사람이 날이 시퍼렇게 선 톱을 가지고 씩씩거리면서, 자신의 왼쪽발을 잘라내려고 하는게 아닙니까! 옆에 있던 사람이 깜짝놀라 물었습니다.
"아니, 이보시오. 당신 지금 미쳤소? 대체 지금 뭐하시는거요?"
"아, 보면 모르것소! 나는 지금 이 버르장머리 없는 왼발을 짤라버릴려고 하오. 아, 글쎄 이 왼발이 그렇게 주의를 줬는데도 또 오른발을 밟았단 말이오. 오른발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며 '저 못된 왼발을 잘라 내버려 달라'고 아우성을 친단 말이요. 나는 오른발하고 친하단 말이요. 그래서 이 버르장머리없는 왼발을 짤라버릴려고 하는거요!"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입니다. 이사람은 왼발도 자기의 한 몸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기가막히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가끔 혀까지 깨물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혀를 아프게 한 이빨을 뽑아버리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혀가 아픈 것을 참아야 합니다. 그 고통과 아픔을 온 몸으로 함께 느끼며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리고는 앞으로 혀를 깨물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다짐을 할 뿐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가족이나, 공동체 안의 지체는 한 몸입니다. 한 몸인 어느 지체가 잘 못했을 때 짤라버리겠다고 톱을 들고 설치지는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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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맨트> 월간 [들꽃편지]발행인 최용우전도사님이 띄워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는 cyw.pe.kr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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