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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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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설교'에 실패하는 열가지 이유
보낸이:최용우 (9191AZ ) 1997-08-01 06:44 조회: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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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하게 지내는 친구한놈이 어느날 대화중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전도사야! 내가 예배시간에 눈뜨고 자는 방법을 가르쳐줄까?"
깜짝 놀라 그게 무슨소리냐고 했더니 그 친구의 교회에는 유난히 예배시간
조는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친구는 평신도 입니다. 아무리 절친한 사
이라 해도 전도사 앞에서 `예배시간에 눈뜨고 자는 방법' 이라니요!
그 친구가 다니는 교회의 주보를 보니 뭔가 짐작되는것이 있었습니다.
예배시간에 조는 성도...그 책임의 80%는 목회자에게 있다고 단언합니다.
2
①예배드리러 교회에 와서 의자에 앉자마자 `하나님 왔습니다~' 하고 기도
②예배시작하기 `전에 잠시 준비기도하겠습니다'...하고 눈을 감음.
③`묵도로 예배를 시작합니다'..하면서 묵상기도 한 참~
④자장가 같은 템포의 느린 송영~ 후 교독문 낭독하고나서 자리에 앉아 지
난 한주동안 지은 죄를 통성으로 회개하는 기도.
⑤찬송한곡 하고나서 장로님의 긴긴 대표기도
⑥헌금하고나서(헌금시간이 설교 앞에 있다) 헌금기도.
⑦광고시간(광고시간도 설교앞에있다)에 새로나온 사람을 위해 한참 기도
⑧성경봉독후 성가대 찬양...그리고 설교를 바로 시작하면 좋은데 `기도하
겠습니다' 하면서 설교전에 또 한참동안이나 기도...
친구의 교회 예배를 분석해보니 설교전에 기도하는 시간이 8번이나 있었습
니다.기도 많이 하는거야 좋은것이지만 대부분의 기도가 눈감고 `듣는' 기
도입니다. 내가 참여하여 하는 기도가 아니라 눈감고 조용히 듣는기도입니
다....아무리 천하장사라 해도 여덟번씩이나, 시간으로 따져도 15분정도나
눈감고 있으면 설교를 시작할 때쯤 졸지 않을 사람이 없겠습니다.
더욱 일주일동안 피곤에 절은 사람들이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
으니 졸음이라는 친구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정상이 아니지요.
3
예배의 중심은 설교입니다.예배의 모든 순서가 다 중요하지만 그중에서
설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예배의 모든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듯 중요한 설교시간에 그 설교를 듣는것이 아니라 꿈나라를 넘나드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열린교회의 김남준목사는 설교시간에 다음과 같은 파가 있다고 합니다
설교시간에 멀거니 강단을 응시하는 딴생각파
주보에 밑줄 긋고 교정까지 보는 읽기파
졸면서 끄떡끄떡 콤마를 찍는 수면파
수시로 시계를 들여다 보는 시간절약파
옆사람과 그로 대화하는 쪽지파
예배후 있을 회의를 준비하는 회의파
성경읽기로 시간을 떼우는 실속파
설교의 실패는 예배의 실패이고,예배의 실패는 생활의 실패이고,생활의 실
패는 삶의 실패입니다. 그 키를 설교자가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4
`설교'에 실패하는 열가지 이유.-이 글은 설교학에 대한 글이 아니기 때문
에 `설교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서' 정말 듣고 싶은 설교는 어떤 설교인
지 가볍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1.나와 상관있는 설교에는 눈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인다-나와 상관없는 이
야기는 들어주기에 시간이 아까울 뿐이다.
2.성경 본문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되,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시각이 아
닌 전혀 새롭고 깊이깊이 묵상하여 나온 설교는 늘 신선하다.
3.전달 방법은 재미있게,유모어를 아끼지 말고,신나게...설교시간 동안 최
소한 열번은 박장대소를 해야 조는 사람이 없다.
4.철학강의가 아니라,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리는듯한 설교-성도들의 마음속
에 그림을 그려라!
5.한번 설교에 중심 멧세지를 딱 한가지만 집중적으로 부각시킬것!-준비없
설교는 신세한탄이요 횡설수설하기 십상이다.
6.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자의 평소의 삶이다. 설교자의 삶은 설교의 50%정
도의 성공여부를 이미 결정짓고 시작되는 것이다. 설교자가 성도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으면 이미 설교는 50점을 따고 들어가는 것이고 설교자의
삶이 신실하지 못하면 이미 설교는 50점을 깎아먹고 시작되는 것이다.
7.설교자의 언어는 늘 새롭고 천박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8.설교자가 강단에서 너무 자기 감정표현을 하면 안된다.
9.설교에는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 하다못해 텔레비젼 연속극도 끝날때는
아슬아슬하게 끝나 내일 꼭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설교는 더
욱더 `다음주에 꼭 나와서 들어야지~ 하는 벅찬 기대감을 갖게 해야한다.
10.가급적이면 비판,비난,부정적,나뿐 등듣의 내용은 긍정적인 내용으로
바꾸어 소화시켜야 한다.
5
얼마나 많이 졸았으면,또 조는것이 얼마나 목사님께 미안했으면 `눈뜨고
조는법'을 다 연구 했을까요. 여기서 `눈뜨고 조는 법'을 일러주었다가는
혹시 그 방법을 써먹는 사람이 있을것 같아서 그 방법은 말하지 않겠습니
다.
...살짝 힌트를 드리면, 금붕어는 눈을 뜨고 잘까요 감고 잘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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