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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강에덴동산] 2001.8 두드려도 안되면 때려 부셔라?

회보단체기타 최용우............... 조회 수 2047 추천 수 0 2002.01.20 05: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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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강 에덴 동산> 2001.8 (통권71호)  

두드려도 안되면 때려 부셔라?
                                      
           최용우  전도사 (어부동 갈릴리마을 들꽃편지 발행인)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태복음7:7)

우리가 과연 기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름만 대면 금방 알만한 유명한 목사님의 방송 설교를 켜 놓은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기도에 대한 설교였는데  "문제가 있으면 해결 될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하십시오. 새벽기도로 안되면 작정기도. 작정기도로 안되면 철야기도. 철야로도 안되면 죽기를 각오하고 40일 금식기도 하십시오. 문을 두드리십시오. 열릴 때까지 쉬지 말고 두드리십시오. 그래도 안 열리면 문을 때려 부셔버리십시오!" 열정적인 목사님의 설교에 수많은 성도님들이 비장한 마음으로 "아멘-"하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립니다.
해마다 '기도'에 관련된 책들이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을 정도로 '기도'는 인기 있는 책 제목이고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도'관련 서적들이 '이렇게 했더니 이런 응답이 있더라' 하는 기도의 본질에서 벗어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는 법' '오만번 응답을 받은 00의 기도' '기도의 능력' '기적의 마스터키 기도' 등등 기도 방망이를 두드리면 응답이 삐용~! 하고 나타나는 마치 요술 방망이 사용법 같은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기도의 세계를 이해나 하고 있는 것인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참된 기도는 말(언어)로 보고를 드리는 이상의 것이며, 간절한 기도라는 것이 문이 안 열리면 도끼로 문짝을 찍어서라도 여는 그런 무식함은 아닙니다. 기도의 진수는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것입니다. 기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언어는 영혼의 신음소리로 바뀌어 가고, 더 깊은 세계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드디어 언어는 사라지고 하나님과 침묵으로 대면하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기도는 기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현존을 느끼는 것이 목적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는데까지 타고 가는 자동차라 그 말입니다. 목적지에 도달했으면 이제는 차에서 내려야지요. 아무리 비싼차요, 성능이 좋은 차를 탔다고 해도 일단 목적지에 도달했으면 미련 없이 차에서 내려야지요. 차에 집착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두드리라'의 헬라어 단어는 두 가지가 있는데, (아무렇게나 생각 없이 막연히) 때리다, 강타하다, 쳐부수다, 는 의미의 <튑토> 그리고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두드리는 <크루오>입니다. 튑토가 쓰여진 경우는 누가복음23:48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운명하시는 순간 성소의 휘장이 찢어지는 것을 본 백부장과 모였던 무리들이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튑토>하였고, 열처녀의 비유 중 깜빡 졸다가 신랑을 영접하지 못한 처녀들이 닫힌 문을<튑토>하였지만 끝내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태복음7:7) 의 두드리라는 단어는 <크루오>가 씌였습니다. 헬라어에서 명령법이 현재시제로 쓰여지면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 구절을 다시 해석한다면 "계속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계속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계속 예의에 맞게 정중하게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반드시 응답해 주셔야만 한다는 것을 요구할 권리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믿음의 손으로 예의 바르게 <크루오> 할 수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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