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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경쟁의식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434 추천 수 0 2011.05.14 14: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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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경쟁의식

 

잡목림 사이로 따뜻한 봄 햇살이 기지개를 펼 때면 산에는 진달래, 개나리가 화사하게 피어 수를 놓고 들과 숲에는 마른 나무 가지에 파릇파릇 새싹들이 돋아납니다. 차가운 땅을 뚫고 나온 풀도 진한 녹색 물감을 뿜어 올릴 준비를 합니다. 4월이 되면 무엇보다 겨울 동안 매서운 추위를 꾹 참고 견뎌 온 곤충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됩니다. 겨울 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곤충들이 어디선가 나타나 제 세상인양 산과 들과 숲을 훨훨 날아다닙니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어른 벌레로 겨울을 지새운 나비들입니다. 나무는 아직 싹이 트지 않았는데도 날개가 누더기처럼 된 산노랑나비는 숲 속 나무 사이를 나르며 작은 나무 가지에 알을 나아 애벌레가 될 때쯤이면 자라날 나뭇잎을 기다리게 합니다. 초록의 계절 5월이 되면 나무와 풀, 벌레들은 일년 중 가장 생기가 넘칩니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들은 부드러운 잎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있고 겨울의 기지개를 켜고 세상에 나온 새싹들의 일부는 이들의 먹이가 되어 버립니다. 숲속의 잡목들은 4월에 들어섰는데도 겨울의 옷차림 그대로 인 것 같지만 중순이 되어 따뜻한 공기가 계속 나무를 품으면 나무의 싹은 부풀고 숲 가장자리에서는 황매나무의 노란 꽃이 피어오르게 됩니다. 그 무렵이면 상수리나무와 졸참나무를 필두로 하여 일제히 잎이 피어오르게 됩니다. 4월 말 무렵부터 2.3주 동안 나뭇잎들은 거의 다 자라 5월이면 초여름의 옷을 입어 버립니다.

이 때가 되면 곤충의 애벌레들이 숲 속의 축제를 벌이듯 잎을 아드득아드득 갉아먹는 소리로 산은 나뭇잎들의 신음하는 장송곡이 소리 없이 울리게 됩니다. 왕오색나비의 애벌레들의 식탁이 된 팽나무 가지는 잎을 다 갉아 먹혀 중의 머리와 같이 되기도 하고 상수리와 졸참나무 잎은 나방, 풍뎅이, 나비의 애벌레들에 의해 습격당해 구멍 투성이가 됩니다. 그렇다고 애벌레들이 영원한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적에게 발견되지 않기 위해 보호색을 입습니다. 호랑나비 애벌레는 구린내 나는 뿔을 내밀어 적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생존을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지구상에 알려진 80만 종의 곤충,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약 300만 종으로 추측되는 곤충들 그 어느 하나 안전지대에서 살수는 없습니다.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알과 애벌레, 번데기, 어른벌레 등으로 변태하면서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합니다. 더 고통스러운 싸움은 때로는 굶주림을 피하기 위해 동족을 먹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무당벌레 애벌레의 등에는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뿔이 여러개 있습니다. 그들은 먹을 것이 부족한 봄과 가을에는 동료의 뱃살을 파먹기도 합니다. 물론 번데기에서 나와 성충이 될 때 동족을 먹은 것들은 상당수 기형이 되는 재앙을 만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짝짓기 때에는 자기 후손의 경쟁력을 위해 다른 수컷의 정자를 죽이기도 합니다. 모시나비 수컷은 짝짓기를 한 뒤 자신의 씨를 생산하게 하기 위해 암컷의 생식기에 딱딱한 교미낭을 씌워버린다고 합니다. 잠자리 수컷은 짝짓기 할 때 암컷에 남아 있는 다른 수컷의 정자를 파내어 버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곤충들은 생존과 종족 보존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이 땅에서 가장 비참한 곤충은 `불독개미'라고 말했습니다.

불독개미는 머리와 꼬리가 서로 싸우는 개미라고 합니다. 꼬리는 머리를 휘감고 머리는 꼬리를 물고 하는 싸움이 몸을 갈라놓아도 여전하다고 합니다. 다윈(C.Darwin)은 "모든 생물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경쟁하며 그같은 생존경쟁이 결과적으로 진화를 가져오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생존경쟁이 종의 진화를 가져왔다는 것은 지극히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신화적 추측이지만 생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나름대로의 생존수단과 방법을 강구하는 것은 사실이고 주어진 조건에 적응하지 못하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하나의 법칙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영국의 사회학자 스펜서(H.Spencer)의 말대로 생물의 적자생존 원칙은 인간 사회에도 적용되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적자생존의 원칙을 모든 생물에 적용되는 보편적 현상으로 받아들여 인간 사회를 갈등과 대립과 투쟁의 공식으로 해석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식물과 곤충의 먹이 사슬이 다르듯이, 동물과 인간은 삶의 양식이 다릅니다. 인간됨이 무엇인지를 사유할 수 있는 능력과 서로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언어능력, 환경에 적응하여 살 수 있는 도구를 만들 수 있는 능력, 상호 의지하고 상호 부조할 수 있는 도덕성, 무엇보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는 신앙 등은 인간이 동물과 다른 독특한 능력입니다. 이것들이 없는 곤충이나 동물의 세계에 비교하여 인간 사회가 약육강식, 적자생존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경쟁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건전한 경쟁의식, 적당한 긴장감은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를 성숙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의식, 상대방을 죽여야 내가 살고 상대가 살면 내가 죽는 다는 전쟁적 사고 방식은 건전한 인간 생활에 방해가 되고 삶의 질을 낙후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요즈음 대통령 자리를 놓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열띤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치라는 것이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속성이겠지만 곤충들의 싸움 수준이라면 지각있는 사람은 그 싸움판에 끼여들지 않을 것입니다. 경기는 자신들만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관중을 위해 있는 것이고 승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을 준수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동물이 아닌 인간의 경쟁은 "함께 사는 경쟁의식"이라는 것이 상식입니다

함께 사는 경쟁의식/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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