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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크리스챤투데이] 2002.3.25 - 우와! 놀래불었다.
주간<크리스천투데이> 최용우............... 조회 수 1631 추천 수 0 2002.03.14 20:13:52오랫만에 다니러 온 아우 네외를 서대전역까지 바래다 주는 길에 아침마다 텔레비젼 광고에 나오는 한 중국요리집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자장면 한그릇씩 먹자 하고 중국집 문을 막 밀고 들어가려는데 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도어맨이 문을 열어주며 "어서 오세요"하고 정중하게 인사를 했 습니다. 이어 카운터 옆에 서 있던 지배인(?)이 얼른 달려와 "반갑습니다." 하고 인사를합니다. 이어 안내하는 아가씨가 인원을 파악하더니 테이블까지 안내를 해 줍니다.
자장면 한그릇 먹으러 들어왔다가 갑자기 당한 친절에 어안이 벙벙한데, 서비스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물도 그냥 물이 아니라 자스민향이 은은한 차이고,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몇번이나 왔다갔다 하며 다 먹은 반찬 그릇을 가져가 더 채워 옵니다. 자장면 한그릇에 5천원, 볶음밥은 6천원인데 받은 친절에 비하면 비싸다는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아우는 "놀래불었다"고 말합니다. 음식값이 비싸서 놀래불은것이 아니라 그 "친절"에 놀래불었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분명히 5천원이나 하는 비싼 자장면을 먹었는데도 손해봤다는 생각이 안 드는게 참 이상합니다.
같은 자장면을 팔면서 친절까지 함께 파는 그 집은 정말 장사를 기가막히게 잘 하는 셈입니다. 저같은 노랭이가 간이 부었는지 거금 5천원짜리 자장면을 먹고도 또 먹으러 또 가고 싶은 생각이 들다니, 정말 그 음식점은 성공한 셈입니다.
사족이지만, 교회가 그런 친절을 파는 곳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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