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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복수와 용서

김필곤 목사............... 조회 수 4287 추천 수 0 2011.05.19 18: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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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복수와 용서

 

‘스물여섯, 아직 인생의 막장은 아니다.’ 겨우 몸 하나 누우면 가득 찰 쪽방에 누워 그녀는 중얼거렸다. ‘복수해야 돼, 이대로 혼자 죽을 수는 없어’ 누구나 지울 수 없는 과거가 선명하면 선명할수록 현재는 과거의 그림자로 남듯 인순이는 과거의 그림자를 씹으며 복수심으로 이를 갈았다. 만덕동 판자촌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었다. 할머니는 유난히 어머니를 구박했다. 대부분 마을 아저씨들처럼 아버지는 공사판에 가서 일하다 사고를 당하였다. 그런데 할머니의 해석이 화근이었다. 결혼을 잘못해서 아버지가 다쳤다는 것이다.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하였는데 그 후 집안에서 되는 일이 없다고 늘 구박을 했다. 결국 어머니는 도망을 갔고 인순이는 아버지를 따라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사고 후 아버지는 막노동도 나가지 못하고 동네 쓰레기통을 뒤지며 패지를 모으고 고물을 모아 팔았다. 가난한 동네라 별로 돈이 되는 것이 없었지만 돈이 생기면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살았다. 새벽에 눈을 떠보면 인순이는 아버지 품에 있었다.

어릴 때는 왜 아버지가 자신을 안고 자는 지를 몰랐다. 그러나 중학생이 되자 아버지가 자신에게 행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아버지의 이상한 행동의 의미를 알게된 인순이는 중학교 2학년 때 가출을 하였다. 죽고 싶었다. 모든 것이 미워졌다. 숙식을 제공하는 식당 종업원으로 취업을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주인 아저씨가 잘 생긴 그녀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 괴롭혔다. 결국 또래 아이들이 한창 대학 입시 공부를 할 나이에 그녀는 카페 여종업이 되어 거리를 전전해야 했다. 그녀는 카페에서 만난 건달과 동거하였다. 차라리 한 남자에게 기대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직업이 없는 남자이지만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해 준 남자였다. 나이 스무살에 만삭이 되었다. 결혼 신고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은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은 늘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왔고 매일 구타를 하였다. 인순이는 예전 어머니가 그런 것처럼 아이를 놓아두고 도망을 하였다. 갈 곳이 없다. 그녀를 따뜻하게 받아 줄 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다시 다방 여종업원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 남자의 눈을 피해 낯선 해안가 다방에 취업을 했다. 살 수 있는 도구는 몸뚱이 밖에 없었다.젊고 잘 생긴 외모는 남자를 끌어들였다. 선원들이 많이 다방에 들렸고 선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였다. 그러나 그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났다. 보건증을 만들기 위해 보건소에 가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에이즈 양성반응이 나왔다. 보건당국의 관리 대상자가 되었다. 그는 몰래 다방을 빠져나가 여수로 갔다. 쪽방에 들어가 본격적인 매춘을 시작했다. 복수를 해야 하겠다는 복수심이 마음속에서 이글거렸다. 이렇게 혼자 죽기는 싫었다. 세상 모두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하루에 10명씩의 손님을 받았다. 죽기까지 최대한 많은 남자를 상대해야 하겠다고 결심을 하였다. 포주도 유혹을 하였다. 몸매가 헌칠하고 얼굴이 잘 생긴 그녀에게 포주도 어쩔 수 없었다. 665일 째 그녀가 상대한 남자들은 5665명이었다. 그녀는 가능하면 자신의 수첩에 상대 남자의 신상을 날짜와 함께 적었다. 매춘 666일째 5666번째의 상대자를 행해 나아갔다. 호텔에서 연락을 받고 길을 건너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그만 건널목에서 트럭에 치이고 말았다.

운전사는 그녀를 차속에 태우고 병원으로 행했다. 의식을 차린 그녀는 ‘죽어도 나를 병원에 데려가면 안되요’라고 소리쳤다. 별수없이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시에서 떨어진 조그마한 시골마을이었다. 농촌 노총각으로 결혼도 하지 못하다가 결혼하기 위해 운전을 배워 야채 장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특별히 큰 외상은 없었다. 병원 가기를 기피하는 그녀를 정성을 다해 간호하며 돌보았다. 한달 동안 치료하면서 서로 정이 들었다. 그녀도 정성을 다해 간호해주고 보살펴 주는 총각과 그의 늙은 어머니로부터 난생 처음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꼈다. 뒤에는 동산이 있고 앞에는 작은 개울물이 흐르고 새들의 노래 소리와 바람 소리가 세미하게 들려 오는 동네였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시골 교회에 나가는 총각은 새벽마다 어머니와 함께 기도를 하고 왔다. 약을 사다주고 총각은 매일 장사를 하고 들어 올 때마다 갖가지 좋은 음식을 사왔다. 총각의 어머니는 고향과 사는 곳, 연락처를 물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총각의 어머니는 새벽마다 자식의 결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며느리를 보내어 주었다고 생각했다. 기억을 잃어버린 그녀와 총각은 결혼을 하였다. 동네에는 경사가 났다. 아름다운 며느리를 얻게되었다고 모두가 축하를 했다. 일년 동안 참으로 꿈같은 시절이 지났다. 그러나 인순이의 기억은 다시 회복이 되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순교 영화를 보는데 아버지의 구타를 받는 딸의 모습을 보는 순간 기억이 회복되었다. 이미 임신을 하여 아이는 몸에서 자라고 있었다. 도망갈까를 생각했다. 남편에게 모든 자기 과거를 고백했다. 다 들은 남편은 덤덤히 말했다. “당신은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준 천사여, 어떤 경우라도 난 당신 못버려. 에이즈, 그보다 더한 일이 있어도 나 당신 사랑할거여. 예수님이 당신을 용서했는데 왜 내가 뭐다고 용서 못하겠어”

이상한 복수와 용서/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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