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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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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품 안에서
어린아이 같을수만 있다면...
▲ 최밝은 -기도소리가 시끄럽든 말든 아빠 품은 언제나 포근해요.
교회 의자에서 무릎을 꿇고 한참을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다보면 무심결에 두 손을 벌려 높이 들고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아이들이 아버지를 향하여 안아달라고 두 손을 벌리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어젯밤에도 그랬었나봅니다.
정신없이 기도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제 가슴에 슬그머니 안기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 따라와 기도할 때마다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제 둘째 딸내미 최밝은이입니다.
아빠가 손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딸의 눈에는 마치 자기를 안아주려고 할 때의 모습과 같았을 것입니다.
품안에 날아든 이 새털처럼 가볍고 토끼처럼 부드러운 녀석을 꼬옥 안고 온갖 복이란 복은 다 빌어 주었습니다. 기도하는 아빠의 품에 안겨서 어느새 잠이 들어버린 딸내미. 우렁우렁한 아빠의 커다란 기도소리를 자장가 삼아서 잠을 자는 사랑스런 아이. 아, 눈물이 납니다.
아빠의 기도를 방해한 것은 얄밉지만 그래도 품안에 든 이 아이를 사랑하고 사랑하고 넘치도록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 하나님 앞에서 이 아이 같을수만 있다면...
최용우 (2002-11-20 오후 4: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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