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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늘푸른 숲>원고 - 너희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

회보단체기타 최용우............... 조회 수 3330 추천 수 0 2002.12.22 23: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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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교회 고등부 회지 <늘푸른 숲>원고

너희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아느냐?

        최용우 전도사  

        월간 <들꽃편지> 발행인, 인터넷 메일신문 <햇볕같은이야기 http://cyw.pe.kr>편집인 '청소부친구가 좋은 이유'외 6권의 책을 씀

아아, 내 사랑하는 아우들에게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고등학생이면 나이가 17-19세 사이 일 것이다. 이 시가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그리고 너희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알기나 하느냐?
1929년 10월30일 일본인 학생이 조선 여학생을 희롱한 것이 발단이 되어 전국 194개 학교 5만4,000명이 참여하여 엄청난 희생을 낸 광주학생운동. 그 주역들이 바로 너희와 똑같은 고등학생들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날을 기리어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지킨다.
3.1운동의 상징인 유관순은 16세에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붙잡혀 고문을 못 견디고 17세에 옥중에서 죽었다. 김구선생은 18세 때 동학에 입교하여 해주 동학군을 지휘하다가, 일본군에게 쫓겨 만주로 피신하였다. 김소월 시인은 그 나이 18세 되던 1920년 시 <그리워> 등 5편을 <창조>지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1980년 나는 당시에 중학교 3학년이었고 광주 근처 장성에 살고 있었다. 광주민주화항쟁의 주역들은 바로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이었다. 광주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네 형님, 누님들에게 마치 무용담처럼 그때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미군 장갑차가 두 여중생을 압사한 사건 앞에서 가장 먼저 분노해야 될 사람들은 바로 너희들이다. 앞장서서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모여야 될 사람들은 바로 너희들 중학생들. 고등학생들이다. 너희들은 아직 때묻지 않아서 불의 앞에서는 정의감에 불타는 열정과 순수함이 있다.

  우리의 선배들은 바로 중고등학교 시절에 사회의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맞서는 용기와 기백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고등학생 너희들의 숨겨진 진짜 모습이다. 4ㆍ19혁명 등의 학생운동은 한국사회의 민주화에 커다란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유신독재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반(反)유신 민주화투쟁을 우려해 먼저 고등학생들을 무력화시킬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학생의날'을 역사의 뒤편으로 던져버리고, 고등학생들을 '공부'라는 철창 속으로 가두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하여 입시에 찌들린 학생들은 세상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으며, 세상에 관심을 두는 학생들은 소위 '불량학생'이라고 몰아붙였고, 고등학생들은 점점 공부 이외에 다른 것은 생각할 줄 모르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몸집은 이미 성인에 가까운데, 사고의 능력은 아직도 스스로 의사결정을 못하는 어린이의 수준으로 퇴보시키고 만 것이다. 모든 것은 '대학입시'에 촛점이 맞추어 졌고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란다.

  이 모든 것이 고등학생들의 무서운 힘(?)을 알고 정권유지 차원에서 학생들을 우민화 시켜버린 탓이다. 세상에 어느나라 중고등학생들이 그 황금의 시기를 '입시공부'만 하면서 보낸단 말인가.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이다. 지금처럼 그렇게 공부만 하는 나약한 모습이 너희들의 진짜 모습이 아니란 말이다. 너희들은 날지 못하는 닭이 아니라 독수리이다.

  너희들이 분출해내는 인가가수나 연예인들에 대한 에너지는 사실은 이 나라와 사회를 향해 터트려야 할 에너지인 것이다. 너희들은 안에 있는 그 열정과 힘을 어딘가에 터트리지 않으면 삐질삐질 삐져 나오는 그런 핵폭탄인 것이다.
  이땅의 교육문제? 해결 방법이 없어서 해결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어른들은 너희 젊은이들이 '생각(사고)' 하는게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너희들을 통제하기 위한 '입시'라는 수단을 없앨수가 없는 것이다. 너희들은 그렇게 대단한 존재들이다. 대학생 형들이 왜 그렇게 격렬하게 시위를 하고 머리띠를 두르는지. 그게 원래는 대학생들의 몫이 아니고 바로 너희들 고등학생들의 것이었다.  

90년대가 되어 X세대, Y세대, N세대 등이 등장하면서 학생들의 순수함과 공동체 의식, 책임감이 희미해졌다. 이는 민주사회가 되었다는 역사적 발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뭔지 모를 섭섭함을 감출수가 없구나.  우리나라 역사의 고비마다 고등학생들은 자기를 버리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무로 번민하였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다. 사회와 역사에 대해 고뇌하는 모습 그것이 한때 우리 사회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눈을 돌려 지금을 보자. 그 때의 기개와 고민은 간 곳이 없다. 오직 나, 그리고 공부, 대학입시만 있을 뿐이다. 거의 대부분 고등학생들은 민족에 대한 자존심이나 그에 따른 사회적 책무를 느끼기는커녕 그 순수와 열정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다. 너희들은 허구한날 책상에 붙어 '오직 ㅇㅇ대학 합격'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공부벌레가 되어야 할 만큼 시시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것은 속임수다. 고등학생들 너희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너희들이 우리 나라를 위해서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알아야 된단 말이다.

최근 어느 신문에서 참 감동적인 사진 한 장을 보았다. 그리고 사진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었다.


<전번 토요일에 촛불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처음 집회가 시작되었던 장소에서 교보문고 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한 후 텅빈 그자리에 누군가 가만히 서있더군요. 전경들 한 100명이 서있는 앞에서요. 10분, 20분..... 시간은 계속흘렀습니다. 뭐 하는 사람인가하고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옆으로 갔을 때 눈물이 날것만 같았습니다.
고등학생,
눈을 감고, 촛불이 꺼질까 두 손으로 촛불을 감싸안고 조금의 동요도 없이 그렇게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일반인이라면.. 사람들이 없는 그런 상황에서 전경들 100명이 바로 앞에 있고 혼자서 시위하고 있다면.. 공포감에 휩싸일텐데.....  대단한 청소년...>

  이 사진 속에서 바로 고등학생 너희들의 본래 모습을 본다. 그리고 어서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 너희들은 공부만 해야 하는 나약한 사람들이 아닌, 화산이 폭팔하듯 그 안에 놀라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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