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뉴스엔죠이] 2003.1.19 성 같은 교회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
기독신문잡지 최용우............... 조회 수 1957 추천 수 0 2003.01.17 23:57:18성 같은 교회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
큰 교회 건물은 결코 부흥의 상징이 아닙니다
저는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는데 굉장한 재미를 느낍니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세계사나 역사시간이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성경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분량이 역사에 관한 기록입니다. 그 역사서는 평생에 한번도 읽어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수두록 할 정도로 별로 재미있는 성경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역사서 안에는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지나간 역사를 돌이켜 보고 교훈을 얻으라는 이야기지요.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거대한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산 속에 있으면 나무는 보지만 산 전체를 볼 수 없듯이 역사에 무관심한 사람은 시대의 흐름을 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저는 "이 성전을 헐라"는 말의 속뜻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예수님이 오늘날 한국에 오신다면 아마도 헐어버려야 할 성전이 너무 많아서 다시 돌아가버리지 않으실지 걱정됩니다.
거대한 성 같은 교회들이 지금도 많은데, 전국 곳곳에서는 성이 올라가는 망치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 필지 안에 똑같은 교회가 두개씩 세워지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고 심지어 두 교회가 한 출입구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당 건축에 대한 부정타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곳곳에 불쑥불쑥 솟아있는 교회의 뾰쪽한 십자가탑은 어느나라 어느시대 건축문화인지 그 부조화는 심각할 정도입니다. 건축공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건물로 교회와 러브호텔을 꼽았습니다.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는지도 모르지만, 도심에서 성당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없어서가 아니라 교회보다도 더 큰 성당들이 도시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눈에 잘 안띄는 것입니다. 일찍부터 교회당 건축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성도들이 비를 피하면서 예배를 드릴 공간은 있어야겠지요. 그런 공간까지 뭐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배당은 건물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배당을 '성전'어쩌고 하는 것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순간 예수님은 "성전을 헐라"고 호통을 치시는 것입니다.
한 종교의 마지막 순간은 항상 돌덩어리로 성전을 짓는 것으로 장식을 합니다. 거대한 성이 들어서면 아! 이제 이 종교는 끝났구나, 하고 생각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본래 어느 종교나 '성전'을 짓는 것은 가장 마지막 순간에 합니다. 먹을 것 다 먹고 실로 제 몸뚱아리를 똘똘 둘러 감옥에 가두는 누에 모양으로 제 감옥이자 무덤을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절 중 가장 많은 절이 신라 말에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신라불교는 절을 지어놓고 망했습니다. 고려말에는 송도 안에만 절이 수백채가 지어졌는데, 그 절을 짓다가 고려가 망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마을마다 골짜기마다 서원이며 향교를 지었는데, 유교도 나라도 다같이 망했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고 에굽도 그랬고, 바벨론, 로마, 페르시아...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거대한 무덤이 된 성전 밖에 없습니다. 유럽의 성 같은 교회들은 납골당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세계최대의, 동양 최대의 성전을 짓는 것은 결코 진정한 부흥이 아닙니다. 소수의 지배자들 체면 세워주는 자아 도취에 불과합니다. 성경 역사서를 읽어보고 세계사를 읽어보고 우리나라 국사를 읽어보아도 성 같은 거대한 건물을 짓는데 피 같은 민중의 돈을 쓰는 것은 커다란 죄악입니다. 아, 동양 최대 우리나라 최대 최신 최고성전을 짓는데 아버지 하나님의 돈을 퍼붓는다는 것은 아주 불길한 징조입니다.
벼락맞을까 두려우니 그만 할랍니다. 2003.1.18 ⓒ최용우
최용우 (2003-01-18 오전 1:13:53)
조회수 : 1909회
큰 교회 건물은 결코 부흥의 상징이 아닙니다
저는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는데 굉장한 재미를 느낍니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세계사나 역사시간이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성경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분량이 역사에 관한 기록입니다. 그 역사서는 평생에 한번도 읽어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수두록 할 정도로 별로 재미있는 성경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역사서 안에는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지나간 역사를 돌이켜 보고 교훈을 얻으라는 이야기지요.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거대한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산 속에 있으면 나무는 보지만 산 전체를 볼 수 없듯이 역사에 무관심한 사람은 시대의 흐름을 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저는 "이 성전을 헐라"는 말의 속뜻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예수님이 오늘날 한국에 오신다면 아마도 헐어버려야 할 성전이 너무 많아서 다시 돌아가버리지 않으실지 걱정됩니다.
거대한 성 같은 교회들이 지금도 많은데, 전국 곳곳에서는 성이 올라가는 망치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 필지 안에 똑같은 교회가 두개씩 세워지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고 심지어 두 교회가 한 출입구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당 건축에 대한 부정타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곳곳에 불쑥불쑥 솟아있는 교회의 뾰쪽한 십자가탑은 어느나라 어느시대 건축문화인지 그 부조화는 심각할 정도입니다. 건축공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건물로 교회와 러브호텔을 꼽았습니다.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는지도 모르지만, 도심에서 성당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없어서가 아니라 교회보다도 더 큰 성당들이 도시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눈에 잘 안띄는 것입니다. 일찍부터 교회당 건축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성도들이 비를 피하면서 예배를 드릴 공간은 있어야겠지요. 그런 공간까지 뭐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배당은 건물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배당을 '성전'어쩌고 하는 것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순간 예수님은 "성전을 헐라"고 호통을 치시는 것입니다.
한 종교의 마지막 순간은 항상 돌덩어리로 성전을 짓는 것으로 장식을 합니다. 거대한 성이 들어서면 아! 이제 이 종교는 끝났구나, 하고 생각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본래 어느 종교나 '성전'을 짓는 것은 가장 마지막 순간에 합니다. 먹을 것 다 먹고 실로 제 몸뚱아리를 똘똘 둘러 감옥에 가두는 누에 모양으로 제 감옥이자 무덤을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절 중 가장 많은 절이 신라 말에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신라불교는 절을 지어놓고 망했습니다. 고려말에는 송도 안에만 절이 수백채가 지어졌는데, 그 절을 짓다가 고려가 망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마을마다 골짜기마다 서원이며 향교를 지었는데, 유교도 나라도 다같이 망했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고 에굽도 그랬고, 바벨론, 로마, 페르시아...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거대한 무덤이 된 성전 밖에 없습니다. 유럽의 성 같은 교회들은 납골당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세계최대의, 동양 최대의 성전을 짓는 것은 결코 진정한 부흥이 아닙니다. 소수의 지배자들 체면 세워주는 자아 도취에 불과합니다. 성경 역사서를 읽어보고 세계사를 읽어보고 우리나라 국사를 읽어보아도 성 같은 거대한 건물을 짓는데 피 같은 민중의 돈을 쓰는 것은 커다란 죄악입니다. 아, 동양 최대 우리나라 최대 최신 최고성전을 짓는데 아버지 하나님의 돈을 퍼붓는다는 것은 아주 불길한 징조입니다.
벼락맞을까 두려우니 그만 할랍니다. 2003.1.18 ⓒ최용우
최용우 (2003-01-18 오전 1:13:53)
조회수 : 1909회
댓글 '6'
천천만만
멀쩡한 예배당 부수고 세우고... 님의 글 정말 멋집니다. 한국교회가 가장 반성하고 개혁해야 할 일이 바로 예배당 부수고 세우고 하는 일입니다. 교회는 분명 건물이 아닌데 왜 건물 치장하는데 그렇게 열을 올리는지 정말로 한심하다 못해 자괴감마저 생깁니다. 단언하건대 예배당 부수고 세우고 하는 사람들의 본심은 "자기과시"입니다. 무한 경쟁심으로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 보자는 것 아닙니까?
그 속마음을 게 눈 감추듯 하면서 가난한 성도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내려고 하니 그야말로 멀쩡한 예배당 부수고 수십. 수백억을 들여 새예배당 세우는 자들은 어떤 의미에서 범죄자들입니다.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무너지리라"는 심판의 말씀이 머지 않아 실현될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 보자는 것 아닙니까?
그 속마음을 게 눈 감추듯 하면서 가난한 성도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내려고 하니 그야말로 멀쩡한 예배당 부수고 수십. 수백억을 들여 새예배당 세우는 자들은 어떤 의미에서 범죄자들입니다.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무너지리라"는 심판의 말씀이 머지 않아 실현될 것입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