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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075 추천 수 0 2011.06.08 20: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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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jpg 태풍이 상륙한다고 한다. 이번 태풍은 연일 방송을 하는 것을 보니 힘이 샌 태풍인가 보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갔다 오다가 아버지가 집을 손질하는 것을 보았다. ‘지난 번 비에도 물이 새었는데 이번에는 새지 않게 하기 위해 미리 대비하는가 보다.’ “아버지 뭐해요.” 자전거를 마당에 바쳐 놓고 아버지에게 갔다. “응 태풍이 온다고 하기에 집을 손질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가출도 하였다. 가난하게 산다는 것이 싫었다. 산골이지만 다른 아이들은 집에는 자가용도 있었고 그래도 부족한 것이 없이 사는 것같았다. 자신의 집이 세상에서 제일 가난하다고 생각을 했다. 메이커 옷도 입고 싶고 메이커 신발도 신고 싶었다. 학교에 가면 자신과같은 애들이 없었다. 그는 공부해서 뭐하냐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다. 아버지 같이는 살기 싫었다. 아버지가 믿은 하나님이 싫었다.

왜 아버지는 목사가 되어 이렇게 산골짜기에 와서 사는 지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다. 도시에서 목회하는 큰 교회 목사들은 자식들도 유학을 보내고 좋은 집에서 남부럽지 않게 산다는데 자신의 아버지는 왜 이렇게 시골에 와서 궁색하게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세상에 대하여 조금 눈이 떴을 때는 능력이 부족해서 도시에서 밀려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존 경쟁에서 아버지는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라면서 그것도 아니었다. 대학과 대학원을 나왔고 미국에 가서 박사학위도 받으신 분이다. 그러니 능력이 없는 분은 아니었다. 어디에 가서 학원 선생만 해도 먹고 살 수 있을 텐데 왜 이렇게 이 산골에 와서 사서 고생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아버지는 산골 아이들에게 저녁이면 영어를 가르친다. 영어를 가르치며 성경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집에 오는 것이 부끄러웠다. 집이라고 해봐도 허름한 조립식 예배당과 함께 붙어 있는 집이다. 그것도 도시에 있는 친구 목사가 지어 준 것이다. 아버지가 산골에가서 목회한다고 하니까 같이 공부한 아버지 친구 목사 교회에서 지어 주었다.

가출하여 돌아 왔을 때 아버지는 그를 끌어안고 우셨다. 처음으로 들어본 아버지의 통곡의 울음이었다. “미안하다. 너에게 정말 미안하다. 나도 너를 생각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단다. 그러나 아버지가 어릴 때 가난한 산골에서 자라 이렇게 목사가 되었다. 내가 목사가 되면 나처럼 가난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너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약속이다. 어쩔 수 없지 않니?...” 그는 그 때부터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그 마음에 가난에 대한 수치와 아버지에 대한 원한이 완전히 살아진 것은 아니었다. 어릴 때 미국에 살 때는 그래도 좋았다. 아버지는 떠나기 싫어 하는 그를 억지로 데리고 나왔다. 한국에 들어 올 때 기대를 가졌다. 아버지는 그래도 큰 교회에 목사님이 되어 그의 식구를 행복하게 해 주실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택한 곳은 바로 이 산골이었다. 모두가 출세를 위해 공부한다는 데 아버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어느날 아버지는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말씀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통해 영광을 받으려고 하기 전에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첩경입니다. 주님은 나를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은 우리 가정이 지어야 할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이 십자가를 짐으로 이 산골에 교회가 서게 될 것이고 이 산골의 많은 영혼들은 주님에게 돌아 올 것입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그 말을 듣고 ”아멘“하였다. 그러나 그와 동생은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버지가 집을 수리하던 날 밤 비는 하늘이 구멍난 듯 쏟아졌다. 아버지는 그에게 일찍 자라고 했다. 아버지는 예배당에 기도하러 가셨고 동생과 그는 서둘러 잠을 잤다. 잠을 자는 사이에 그의 집이 토사가 덮쳤다. 아버지는 교회에서 그의 방으로 와 그를 끌어 내었다. 그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잘 알지 못했다. 아버지는 동생을 구하여 내어야 한다고 쓰러져 가는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어머니와 그는 같이 가야한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홀로 쏜 살같이 뛰어 들어갔다.

아버지는 그 길로 토사에 묻히고 말았다. 산사태가 난 것이다. 순식간이었다.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면 마을로 내려가 마을 사람에게 알리라고 했다. 아버지는 그 길로 동생을 끌어안고 천국에 갔다. 동네 사람들은 수근거렸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면 목사 집에 왜 저런 일이 일어나?“ 어머니와 그는 그 후 산골을 떠났다. 그는 아버지 친구의 도움으로 대학을 다녔다. 그는 자라면서 아버지는 진짜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도 목사가 되었다.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그 산골을 늙으신 어머님과 함께 다시 찾았다. 마을 사람들은 교회가 섰던 곳을 저주받는 땅이라고 했다. 그는 그곳에 다시 교회를 세웠다. 아버지가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

아 버 지/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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