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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누가 천사인지 알아맞춰 보세요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705 추천 수 0 2011.06.16 11: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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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98번째 쪽지!

 

□ 누가 천사인지 알아맞춰 보세요

 

어느 작은 마을에 교회 다니는 사람과, 절에 다니는 사람과, 산신령을 믿는 사람이 서로 친구하며 살았답니다. 어느 날 기독교인과 불교인이 밭을 갈고 함께 점심을 먹다 보니 산신령교인 밭이 갈려지지 않은 채 그냥 있는 것이었습니다.
"쯧쯧 얘, 산신령교인 어디갔냐? 내일 비온다고 했는데 밭고 안 갈고..."
"걔 오늘 산에 산신령한테 기도하러 간다고 하던데... 저걸 어쩌냐. 우리는 일이 다 끝났잖어. 그냥 우리가 대신 갈아줄까?"
산신령교인은 자기 밭이 갈린 것을 보고 "산신령님에게 기도했더니 천사를 보내 밭을 갈아주셨구나. 아이구 산신령님 고맙습니다."
몇 달 뒤, 불교인과 산신령교인이 콩밭의 풀을 매고 점심을 먹다보니 기독교인 밭에 풀이 가득한 것이었습니다.
"쯧쯧 얘, 기독교인 어디갔냐? 지금 풀을 안 매면 콩을 못 먹을텐데..."
"걔 오늘 교회에 예수님한테 기도하러 간다고 하던데... 저걸 어쩌냐. 우리는 일이 거의 끝났잖어. 우리가 대신 풀을 뽑아줄까?"
기독교인이 밭을 매러 왔다가 풀이 다 뽑힌 것을 보고 "할렐루야. 제가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저 대신 일을 다 해놓으시는 기적을 베푸셨군요. 캄사합니다! "
가을볕이 좋은 날, 기독교인과 산신령교인이 콩 타작을 다 하고 점심을 먹다보니 불교인 콩밭에 콩이 그대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쯧쯧 얘, 불교인 어디갔냐? 추워지기 전에 콩타작을 마쳐야 하는데..."
"걔 오늘 절에 부처님한테 불공드리러 간다고 하던데... 어쩌냐. 우리는 일이 거의 끝났잖어. 우리가 콩 타작을 대신 해줄까?"
불교인이 콩타자을 하러 왔다가 타작이 다 된 것을 보고 "나무관샘보살 부처님 고맙습니다. 제가 불공을 드리는 동안 부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일을 다 해놓으셨군요."
그럼 천사는 누구일까요? ①.기독교인 ②.불교인 ③.산신령교인 ④.모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옛날 얘기를 제가 살짝 각색한 것입니다. ⓒ최용우

 

♥2011.6.16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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