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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 되게 하소서

마가복음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254 추천 수 0 2011.06.18 1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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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막4:1-20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교회 http://www.wordspr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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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토 되게 하소서
본문/ 막4:1-20, 마13:1-23, 눅8:4-15

1. 들어가는 이야기

   2010년 1월 4일 100년 만에 내렸다는 폭설(이 눈은 이 곳 정배리 마당에 그적 쌓여 있다)과 연일 계속되는 영하 10-17도 이하 강추위로 이 번 겨울은 제법 매서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1월 달력을 떼고 2월 달력을 보니 이 번 주 2월 4일이 立春(입춘)입니다. 입춘! 두 글자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입춘이란 우리 절기상 겨울이 去하고 봄이 來하였다는 뜻입니다. 봄의 나라에 들어섰다는 말이지요. 봄이라! 봄은 논밭 갈아 농사지을 채비를 하는 계절입니다.

오늘은 우리 주님이 가르쳐주신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막4:1-20)”를 묵상하는 가운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2. 본문 해석  
본문 말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마태-마가-누가 공관복음서 모두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세 복음서 모두 전체 말씀의 뜻은 동일합니다.

*씨=천국 말씀.
*길가에 떨어진 씨=천국 말씀을 받았으나 처음부터 아예 거부하는 사람.
*돌밭(바위)에 떨어진 씨=천국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말씀을 받으나 말씀 때문에 환난과 핍박이 일어나면 잠깐 견디다가 배반하고 넘어지는 사람.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천국 말씀을 받고 좀 자라다가 세상 염려, 재물의 유혹, 일락, 기타 욕심이 가시덤불처럼 일어남으로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사람.
*좋은 땅(沃土-옥토: 물을 댄 좋은 땅)에 떨어진 씨=말씀을 듣고 깨달아 삼십 배-육십 배-백 배의 결실을 하는 사람, 누가복음에는 삼십 배-육십 배-백 배라는 추상적인 표현 대신에 구체적으로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사람(But the seed on good soil stands for those with a noble and good heart, who hear the word, retain it, and by persevering produce a crop)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비유의 大家(대가)이십니다. 씨 부리는 사람의 비유는 어린아이도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십 년 비유를 연구한 신학자도 이해 할 수 없는 신비하고 오묘한 깊은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길-돌밭-가시떨기-좋은 땅(옥토), 이 네 가지 종류 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각각의 땅에 떨어진 씨의 정황적 의미(Site Im Leben)는 무엇인가? 하는 현대적 의미의 註解(주해)보다는, 어떻게 하면 삼십 배-육십 배-백 배의 결실을 맺는 좋은 땅(옥토)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데 관심을 두고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3. “좋은 땅(옥토) 되게 하소서”
첫째. 예수께서 사람 마음을 길가-돌밭-가시떨기-좋은 땅으로 말씀 하신 것은 비유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사람 마음은 확정된-결정된-불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침에는 천사와 같다가도 밤이 되면 악마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사람 마음이 때에 따라 길가도 됐다가 돌밭도 됐다가 가시떨기도 됐다가 좋은 땅도 됐다가 朝變夕改(조변석개) 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비유를 통하여 한 가지 분명히 밝히신 것은 “길가-돌밭-가시떨기 마음으로는 결실 할 수 없다, 오직 좋은 땅만이 결실 할 수 있다!” 하신 것입니다. 길가-돌밭-가시떨기 땅도 처음 얼마동안은 좋은 땅이었습니다(길가는 찰나였지만). 여기서 “처음 얼마동안” 이란 말씀이 무서운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에 따라 처음 얼마 동안이 1달, 1년, 3년(가롯 유다의 경우), 10년, 20년, 30년...50년...등 千差萬別(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태초부터 좋은 땅(옥토)은 한 평도 없었습니다.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창3:17-19)”. 좋은 땅(옥토)은 땀을 흘려야 얻을 수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땀을 흘려야 좋은 땅을 얻을 수 있듯, 좋은 땅과 같은 마음도 땀을 흘려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가복음 기자는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hear!)-지키고(retain!)-인내(persevering!)하여야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눅8:15).

좋은 땅은 어떻게 만드는가? 본문 말씀이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길가와 같이 딱딱하게 굳은 땅을 깊이 파서 부드럽게 할 것, 돌을 골라 낼 것, 가시떨기를 걷고 뿌리를 파내고 태워버릴 것 등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각 사람이 자기 자신 속에 있는 굳은 부분-돌-가시떨기가 무엇인가? 깊이 묵상하고 각 사람의 형편에 맞게 지혜롭게 精進(정진)하고 수련하여 좋은 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좁으면 쓸모없습니다. 넓어야 합니다. 광활하면 더욱  좋습니다. 多多益善(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입니다. 이 세상은 獨不將軍(독불장군: 저 혼자 장군 노릇 할 수 없다)입니다. 그러므로 나 혼자만 좋은 땅 되려 할 것이 아니라, 내 가족-친구-구역 식구-이웃 교회-이웃 교단-이웃 종파 등 모두 모두 좋은 땅 되도록 내가 먼저 손 내밀어 돕고 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기도문에서 “나의 아버지”라 하지 않고 “우리 아버지”라 하셨고, 천국은 “네 안에 있다” 하지 않고 “너희 안에 있다(눅17:21)” 하신 것입니다.   
 

주간<말씀의샘물>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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