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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으로 사는 사람들

김필곤 목사............... 조회 수 4471 추천 수 0 2011.06.21 13: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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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으로 사는 사람들

 

가난을 미덕으로 삼던 프레몽트르 수도원의 재정이 바닥이 나 뾰쪽탑은 무너져 내리고 창문들은 깨어졌습니다. 깨어져버린 종마저도 다시 살 형편이 못 되어 신부들은 나무로 딱따기를 쳐서 기도시간을 알리곤 했습니다. 마침 그 수도원에는 고셰라는 이름을 가진 수사가 있었는데, 그가 하는 일이란 고작 젖소 두 마리를 돌보는 일이었습니다. 가난에 찌들인 수도원의 재정상태를 늘 가슴아프게 생각하던 고셰 수사는 수도원장의 허가 하에, 젖소 돌보던 일을 중단하고 '불로장생주'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릴 때 자기를 키워 준 양부모가 불로장생주의 전문가였기에 그는 불로장생주를 빚는 데 성공하여 프랑스 전역으로 팔았습니다.

불로장생주는 불티나게 팔려 나갔고, 가난에 찌들이던 프레몽트르 수도원은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수도원의 건물은 웅장하게 고쳐졌고, 뾰쪽탑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습니다. 고셰는 그 공적으로 신부의 서품을 받게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신부들이 모두 모여 경건하게 저녁미사를 드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뛰어들어 괴성을 지르며 혀 꼬부라진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술취해 비틀거리는 고셰 수사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불로장생주가 잘 빚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매일 그 술을 시음해보다가, 그만 알콜 중독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경건하게 미사를 드리던 신부님들은, 술주정을 하는 고셰를 향해 "사단아 물러가라!"고 외치면서 그를 밖으로 끌어내어 버렸습니다. 그 일로 고셰는 성당 출입금지 당하였고, 주조장에서 불로장생주만 빚으면서 거기에서 혼자 기도할 것을 명령받았습니다. 그는 주조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매일 술을 빚고 시음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도원장이 주조장을 찾아 왔을 때, 고셰 신부는 수도원장에게 눈물로 간청했습니다. 이제 술을 그만 만들겠으니, 예전처럼 젖소 돌보는 일을 하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비로운 주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지실 것인즉, 아무 염려말고 소신껏 수도원을 위해 열심히 불로장생주만 빚으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술은 날개 돋친 듯 팔려 갔고 수도원은 쉴 틈 없이 돈을 긁어모았습니다. 매일 미사가 끝날 때에 수도원장은 "우리 수도원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사랑하는 고셰 신부를 위해 기도합시다."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 기도소리를 들으면서 고셰 수사의 영혼과 육체는 주조장안에서 서서히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작가 알퐁스 도데가 쓴 '고셰 신부의 불로장생주'란 꽁트입니다. 도데는 사명과 본질을 잃어버린 당시의 종교를 질타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의 경종은 오늘도 유효한 것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 깊이를 들여다보면 세 가지 것에 의해 살아가는 것을 봅니다. 첫째가 이익의 원리입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독약이라도 먹을 듯 달려듭니다. 이익이 되면 직장도 옮기고, 이익이 되면 결혼도 하고, 이익이 되면 교회도 옮깁니다. 둘째는 편리의 원리입니다. 편리한 것을 추구합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찾습니다. 편안한 차를 좋아합니다. 불편하 것은 무엇이든지 오래 살아남지 못합니다. 셋째는 쾌락의 원리입니다. 나의 감정을 만족한 곳을 찾습니다. 불쾌한 곳은 가기 싫어합니다. 처음에는 사명감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시간 지나면서 이와 같은 이익과 편리, 쾌락의 원리에 매몰되어 본질을 잃어 버릴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인간의 모습이 정죄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당연한 본성이고 그것들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살만한 동기가 부여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종교는 다릅니다. 석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편리를 위해 자신의 쾌락을 위해 안락한 왕궁을 떠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익이나 편리나 쾌락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간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인류 구원의 사명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사람들은 신앙이 깊어지면 당연히 사명의 길을 걷게 됩니다. 예수님은 "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 16:24)"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신앙 생활의 세월만큼 성숙한 신앙인이 되면 나에게 유익이 없고 편리하지 않고 쾌락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주님께서 부르시는 길이라면 기꺼이 그 길을 가게 됩니다. 비록 앞에 죽음이 있다하여도 그 길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교자도 나옵니다.

문제는 신앙 생활을 많이 한 사람들이 신앙을 경제 수단의 원리로 왜곡시켜 세속의 원리를 신앙의 원리로 포장하여 인기주의, 출세주의, 물량주의, 성공주의로 교회의 십자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데 있습니다. 죽어가는 고셰를 살려야하는 본질적 사명보다는 불로 장생주라도 팔아서 편리한 시설, 유익한 프로그램, 유쾌한 환경을 만들려는 유혹의 늪으로 빠져가고 있는데 있습니다. 사명으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이익을 좇는 무리였습니다. 그들은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다 떠나 버렸습니다. 그들은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지고 그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사는 사람은 소수였습니다. 소수였지만 그들은 어둠에 빛을 던져 주었고 썩어져가는 세상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신앙인은 사명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사업도, 자녀 양육도, 사회봉사도, 보모 섬김도, 교회 선택과 봉사도...사명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명으로 사는 사람들/ 김필곤 목사/200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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