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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나눔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406 추천 수 0 2011.06.24 13: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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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나눔

 

배고픔을 못 이겨 밥 한 공기를 훔쳐먹은 20대 장애인이 절도죄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침입한 강도와 싸우다 흉기에 찔려 왼쪽 팔과 다리가 마비돼 불행하게 장애인이 된 사람입니다. 회사가 문을 닫고 여섯 끼니를 굶은 끝에, 자신을 붙잡은 최 모군의 집에 들어가 밥 한 공기 훔쳐먹다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 밥 한 공기를 훔쳐먹은 한 장애인을 잡아 당당하게 경찰에 처벌할 것을 요구하며 넘긴 건장한 청년의 행동이 사회 정의를 이루는 행동이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결코 도적질이 합법화 될 수는 없겠지만 법도 눈물이 있다고 합니다.

가난은 죄가 아닙니다. 그래서 괴테는 "눈물과 함께 밥을 먹은 자가 아니면 함께 인생을 말하지 말라"라고 말하며 가난을 오히려 미덕처럼 취급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름 있는 사람 중에 아마 고금을 통해 서양에서 가장 가난했던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였을 것입니다. 그는 빈 술통을 집 삼아 굴러다니며 살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세계를 지배한 알렉산더 대왕이 그의 통 집 앞에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다 들어 줄 테니 말해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에 디오게네스는 통속에서 얼굴만 내밀고 "지금 햇볕을 가리고 있으니 자리를 좀 비켜주는 것이 소원이요" 라고 말했다 합니다. 그렇게 가난으로부터 초연하게 살던 그가 어느 날 어느 돈 많은 부자의 잔치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부자는 그가 나타나자 가난한 그를 조롱하듯 개에게 던져주는 것처럼 뼈다귀 하나를 던져주었답니다. 그는 그것을 개처럼 물고 가 다 뜯어먹고 나서는 던져준 사람에게 다가가 개처럼 한발을 들어 오줌을 싸고 나갔다 합니다. 그에게 가난은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편하고 덕스러웠는 지도 모릅니다. 그는 가난 때문에 기가 죽어 사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적어도 자신만이라도 즐길 수 있는 가난의 미학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아마 디오게네스 보다 더 가난뱅이는 흥부전에 나오는 흥부네 일 것입니다. 하나 하나 옷을 해 입힐 수가 없자 헌멍석 한 장을 주워다가 구멍 스물네개를 뚫고 스물네 새 끼들이 모가지만 내놓은 이 세상에서 전무후무한 집단복을 입힐 정도로 가난한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흥부전을 보면 우리는 가난의 서글픔이나 구차함보다는 선악을 초월한 가난의 해학을 만끽하게 됩니다. 놀부네의 삶보다는 훨씬 더 인간적이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가난을 해학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디오게네스의 삶이나 흥부네 생활에 있어 가난의 원인은 자신의 나태와 방탕, 무능력이 아니라 그 원인이 대부분은 다른 것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두가 적당한 부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고 싶을 것입니다. 적어도 기독교인이라면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잠30:8-9)라는 아굴의 기도를 암송하며 크게 부자는 못되어도 그 정도는 살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이란 생각처럼 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은 부자가 되길 원하지만 자신의 무능력과 나태로 인해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난한 부모 밑에 태어났기 때문에 혹은 신체적 정신적 결함과 같이 돈을 벌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해 그리고 불합리한 사회 제도, 환경의 열악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난은 한 개인의 문제로 축소화시키거나 개인의 무능력으로 정죄할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나누어야할 공동의 문제입니다. 지금 지구에는 가난으로 개처럼 뜯어먹을 갈비도 주걱으로 얻어맞은 뺨의 밥 한 톨도 뜯어 먹을 수 없고 한 그릇의 밥도 훔칠만한 기력도 없이 죽어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반면에 지구촌 한구석에서는 먹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로 고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매일 4톤 짜리 대형트럭 6천대 분의 음식물이 하치장이나 하수구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데이빗 배렛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의 52%가 풍족한 삶을 살며 33%가 비교적 부유한 편이며 단지 13% 만이 절대빈곤 상태에 산다고 합니다.

가난은 죄는 아니다 하더라도 결코 가난이 미화되어 질 수 없는 것이고 문명사회에 있어서 가난은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가난이란 어떤 형용사로 정의하던지 상대적일 수밖에 없고 사회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진 자들이 가난한 자들과 함께 삶을 나눔으로 문명의 업적을 함께 공유하여야 하는 것은 원론적인 원칙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네 삶이란 모두가 더 쌓기에 분주합니다. 어차피 돈벌기 위하여 태어났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스도의 나눔의 정신을 구현한다는 믿는 무리의 삶도 비슷합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형 교회의 더 큰 교회, 더 많은 쌓음을 위한 몸부림을 보면 그렇게 많은 무리가 따랐는데도 집 한 채없이, 운명하여 들어갈 무덤 한 평도 없이 섬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은 얼마나 많이 모았느냐 보다는 얼마나 많이 나누었느냐에 더 큰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자에게 다시 보게함을 전파하며 눌린자를 자유케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눅4:18-19)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탐욕은 신앙으로 포장되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가진 것이 비록 많지 않다 할지라도 나에게 있는 조그마한 것부터 나누는 삶이 밥 한 그릇 훔친 장애인을 용감하게(?) 잡아 경찰에 넘기는 것 보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더 의로운 것일 것입니다.●

가난과 나눔/김필곤 목사/200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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