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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1.날파리 한 마리가 사자의 머리 위에 내려 앉아 터럭 한 올을 움켜 잡고 소리쳤습니다. 내가 혼자서 맨손으로 사자 한 마리를 생포 했다아. 솜털까지 오그라 들게 만드는 허세입니다. 하지만 인간도 가끔 간이 배 밖으로 나오면 저럴 때가 있습지요. 캑.
2.예술에도 구제역 같은 전염병이 있어서, 아름다운 소설이나 음악이나 그림들이 무더기로 감염되고, 지역마다 수천 작품씩 무참하게 소각처분을 당하게 된다면, 도대체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갈까요.
3.제가 반백년하고도 십오년 동안 세상을 비틀거리면서 살아 보았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인데요. 아무리 겨울이 길어도 봄이 오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럼요, 기다리다 보면 결국 그대 눈부신 인생의 봄도 언젠가는 도래하고야 말겠지요.
4.한평생 박터지게 머릿공부 해 본들, 열병 같은 사랑은 어찌하며 고문 같은 이별은 어찌하리. 온 세상 공부 중에서 가장 값진 공부는 오로지 마음공부. 먼 산머리 조각구름은 오늘도 거처가 없네. 불현듯 깨닫고 나면 그대 앉은 자리 모두가 우주의 중심.
5.입 안이 헐었다. 정신력만 믿고 지난 해 너무 강행군을 했다. 인간은 정(精) 기(氣) 신(神) 삼합체(三合體)다. 육신도 정신만큼 소중한 것이다. 아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나도 오늘부터 열심히 광합성에 몰입해야겠다. 그대여, 상쾌한 아침을.
6.누군가 제게 물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게 먼저입니까 나를 배려하는게 먼저입니까. 제가 대답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곧 자신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7.알콜 중독에 걸려서 10년 넘게 개로 산 적이 있었습니다. 술을 끊기가 죽기보다 힘들었습니다. 술을 안 마시면 인생이 처참하고 황폐했습니다. 자살도 많이 생각했지요. 하지만 죽기는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를 먼저 끊은 다음에 술을 끊었습니다.
8.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사랑하기 좋은 계절일 뿐, 이별하기 좋은 계절은 하나도 없습니다. 고작 6십5년을 살았는데 6백5십 번도 넘는 이별을 겪었습니다. 나를 떠나간 이들이여. 안녕하신지요. 이외숩니다. 저는 그런대로 잘 있습니다.
9.결함이 많은 인간일수록 남을 비방하기를 좋아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성찰 따위는 해 본 적이 없다. 고슴도치나 밤송이나 쓰다듬고 싶지 않기는 마찬가지. 그러니 하는 일마다 안 풀릴 수밖에 없다.
10.사랑은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화장실에 다녀 오면서 주인에게 1인분만 포장해 달라고 은밀한 목소리로 당부해 두는 것.
-이외수 트위터에서 http://twtkr.olleh.com/oi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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