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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교회의 성유물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609 추천 수 0 2011.06.29 16: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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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jpg현대 교회의 성유물

 

도둑질의 사회적ㆍ 문화적 의미를 논의하고 연구하기 위해 일본인 5명의 교수가 만든 도둑 연구회가 있습니다. 이들은 도둑에 대하여 각 분야별로 연구한 후 [도둑의 문화사]라는 책을 내어놓았습니다. 불을 훔친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부터 마릴린 먼로의 팬티를 훔친 소매치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도둑질의 문화 사회학입니다. 그 책 마지막 단원에 중세시대의 유골 도둑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성인의 유물이나 유골 등을 성유물이라 해서 신통력이 있어 갖가지 기적을 일으킨다고 믿어 숭배하였습니다.

유명한 성유물을 안치하고 있는 수도원은 순례자가 쇄도하고 순례자의 수만큼 헌금이 쌓이게 되었고 존귀한 유골이 있던 곳에 신자들이 모이면서 저절로 영지가 생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영지를 원하거나 수도원을 부흥시키려면 유명한 성자의 유골을 모아 두면 되었습니다. 당시 어느 정도 성유물이 인기였는지는 그라몽 수도원의 창립자 성 에티엔의 유해이야기가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분의 유해가 너무나 많은 기적을 일으킨 까닭에 수많은 순례자들이 쇄도하여 수도원의 정적이 깨지고 말았답니다. 게다가 헌금들이 많이 모이니 수도원은 풍요로워졌고 수도원의 창립 정신인 청빈은 위협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도원 후임 원장 피에르 드 리모주가 "당신은 속세를 버리는 고귀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런 당신이 지금 인가와 떨어진 성스러운 토지를 시장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당신이 성인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기적을 행하여 그것을 증명하거나 우리의 겸손의 미덕을 헛되게 만드는 일은 중지해 주십시오. 당신의 자비에 기대어 애원합니다. 들어주시지 않겠다면 감히 말씀 올립니다. 우리는 당신의 유골을 파내어 도랑에 처넣어버리겠습니다.!" 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성유물의 위력을 엿보게 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중세 미신화되고 세속화된 종교세력들은 효력있는 성유물을 유치하기 위해 수도원 간 경쟁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성유물을 안치하느냐에 따라 수도원의 명성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험한 유골을 훔치기 위해 스파이가 된 수도사도 생겼고, 전문적인 성유물 산업이 생겨나 성유물이 거래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름없던 유골도 오히려 도둑맞음으로 더 가치가 있어지게 되고 심지어는 성유물을 위해 살아 있는 성인을 죽이려는 음모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스콜라 철학의 집성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살아 있을 때부터 그가 성인이 될 것으로 예상을 했다고 합니다. 1274년 그가 포사노바 수도원에서 병사하자 시체를 큰 가마에 끓여서 분해하고 성유물로 분배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그것을 역사적 사실로 믿어야 할지 모르지만 1000년경, 성 롬알도스는 움브리아 산중에서 고행하다가 하마터면 맞아 죽을 뻔했다고도 합니다. 그의 덕행을 사모하는 마을 주민들이 그의 성유물을 다른 마을에 빼앗길 것을 염려해서 살아 있는 동안에 손쉽게 성유물로 만들어 버리자며 덮쳤다는 것입니다. 성유물이 상품화되자 가짜도 생기게 되었고, 전문적으로 훔쳐 파는 자가 횡행하게 되었으며, 유골을 직업적으로 판매하는 상인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과학이 지금처럼 발달되지 못한 중세시대 성유물은 과학이 발달된 오늘날에는 다양한 모습의 종교 상품으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기독교 유명 잡지만 보아도 금방 오늘의 히트 상품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 제자 훈련, 영성 훈련, 찬양 사역, 사회 사업, 교육 사역, 영성 목회, 상담 사역, 치유 사역..." 등 다양한 상품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중세 시대 영험한 성유물이 있는 수도원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마침내는 그 수도원을 중심으로 영지를 이루는 것처럼 종교 슈퍼 상품을 유치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순식간에 중세 영지와 같은 교회 왕국을 이루어질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마치 중세시대 때 화려한 건물 속에 영험한 능력이 있다는 유골들을 진열해 놓고 종교 소비자를 유혹한 것처럼 자신들만이 진품인양 말하며 "양 날개 시대, 항공모함 구축함시대, 학교 사역 시대..." 등등의 미사여구로 현대 백화점식 그릇된 교회들은 끝없는 영지를 꿈꾸며 성유물을 진열해 놓고 있습니다. 신도시에 수백억대의 교회를 건축하고 그 건능(건물의 능력)으로 종교 마케팅을 하는 것을 영험한 능력인양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교회는 그 어떤 것도 중세의 그릇된 성유물이 되어 영지를 만드는 마케팅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물량이 아니라 한 인격을 구원하고 그들을 제자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 16:24)"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진정한 제자는 먼저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자기를 비우고 남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탐욕의 노예로부터 비움의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십자가는 탐욕의 수단이 아닙니다. 제자는 십자가를 마케팅의 수단으로 앞세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지고 가는 사람입니다. 십자가는 영지 확보를 위한 수단도 욕망의 도구도 아닙니다. 십자가는 희생과 헌신, 섬김을 요구합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좇는 것이지 무슨 훈련을 이수하여 특정 목사의 팬이나 특정 교회의 영지민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제자는 섬기려 오신 예수님,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예수님을 좇는 사람들입니다 ●

현대 교회의 성유물/김필곤 목사/20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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