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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절 작은 소원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839 추천 수 0 2011.07.02 12: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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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절 작은 소원

 

금요일 점심시간에 한 권사님, 이 집사님, 서 전도사님과 함께 교회 건물에 있는 2층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김 권사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였다하여 심방을 갔다 왔는데 구역예배를 교회에서 마친 한 권사님께서 "점심 시간이 되었으니 2층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시지요"라고 해서 같이 식당에 내려갔습니다. 한 권사님은 물냉면을 시켰고 전도사님은 비빔냉면, 이 집사님과 나는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조금 기다리자 식사가 나와 기도를 하고 식사를 하였습니다.

한 권사님이 식사를 하시는데 숟가락을 움직이는 것이 서툴렀습니다. 약간 손이 떨렸고 힘겹게 음식을 올려 잡수셨습니다. 60년 넘게 익숙하게 다룬 숟가락과 젓가락이었지만 5년 전부터 병명도 알 수 없는 질환으로 몸의 기능이 점점 상실되어 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5년 전만해도 날마다 수영을 하시고 자동차를 스스로 운전하시면서 즐겁게 신앙 생활하셨는데 어느 날 몸에 균형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지럽다고 하셔서 병원을 찾았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 지나면서 신체의 기능이 상실되어 갔습니다. 교인들은 열심히 기도했고, 한 권사님은 질병을 치료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 권사님을 끔찍이도 사랑하시는 남편 이 집사님께서는 아내의 질병을 낫게 하기 위해 무척 이도 힘을 썼습니다. 명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직장일로 바쁜 중에서도 중국에 모시고가 치료받게 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집에서 하루에 4시간 이상 물리 치료를 해드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언젠가 눈물을 글썽이며 아내의 안타까운 질병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는 같이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교인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릴 것 같아 가까운 교회로 옮겨야 하겠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온 교인이 함께 한 권사님을 섬겨야 한다고 만류하기도 했습니다. 의사들은 기능상실의 진전이 빠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한 권사님과 이 집사님의 정성과 기도로 신체 기능 상실은 그리 빨리 진전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걷는데도 불편하시고 수저를 드는데도 불편하신 것을 봅니다. 이 집사님께서 식사하시는데 도움을 드리려고 옆에 앉아 열심히 젓가락으로 한 권사님 수저에 냉면을 짧게 잘라 올려 드렸습니다. 잡수시는데 조금 불편하신 것 같았습니다. "권사님, 맛이 어떠세요?" 조금 표정이 좋지 않은 듯하여 물었습니다. 시다는 것입니다. 전도사님과 이 집사님께서 맛을 보았습니다. 어떠냐고 물어 보니 시지 않다고 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시지 않지만 권사님은 맛의 기능이 없어져 시게 느껴진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겪어 보지 않는 것은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언제가 동료 목사님을 만났는데 여름철인데도 두꺼운 내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경추 수술을 했다는 것입니다. 수술한 후부터 여름인데도 수돗물도 시려서 만질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여름에도 두꺼운 내복을 입고 추워하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한 권사님이 건강한 사람에게 시지 않는 음식을 드시면서 시게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월요일 날 한 권사님 집에 심방을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때 권사님에게 "요즈음 감사한 일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특별히 남편인 "이 집사님에 대하여 감사한 일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감사한 일이 많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결혼 하여 40여 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변함이 없고, 한 번도 큰 소리 한 일이 없고..." 많은 감사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권사님에게 "이번 주일이 맥추감사 주일이니까 남편에게 감사 편지를 써오세요"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물냉면을 잡수시면서 시다고 하시는 한 권사님에게 이 집사님은 "비빕밥과 바꾸어 먹자"고 했습니다. 비빔밥을 잡수시면서 잘 삼키지를 못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계시던 이 집사님께서 "저도 아팠을 때 밥을 삼키지를 못했습니다. 밥을 잘 삼킬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라고 말했습니다. 물을 드시면서 천천히 밥을 삼켰지만 많이 드시지 못했습니다. "감사편지를 쓰셨어요"라고 물어보자 아직 쓰시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 주보에 내어야 하니까 꼭 써오셔야 해요"라고 말하자 한 권사님은 감사한 일을 줄줄줄 나열하였습니다. "결혼하여 40여 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변함이 없고, 한 번도 큰 소리 한 일이 없고..." 몸의 기능은 점점 상실되어 가고 있었지만 감사의 마음은 더욱 풍요로웠습니다.

오전에 80세 되신 김권사님이 입원한 병원에 가서 누워 계시는 김권사님에게 "제가 누구예요?" 라고 물었습니다. 아무 말씀도 하시지 못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서울 양재동까지 가서 모셔와 소망 구역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 이야기를 나눌 때면 며느리와 아들의 좋은 점 이야기하시며 감사를 이야기할 때는 "감사한 것 많지요"라고 말하시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감사절기에 작은 소원을 가져봅니다. 같이 살면서 불편한 점도 있고 서운한 점도 있었겠지만 같은 동료와 목사 앞에서 애써 식구들 허물 말하지 않으셨던 김 권사님 "앞으로 다시 권사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런지...다시 한번 후손들에게 후회없는 섬김의 기회를 주었으면..."라는 소원을 가져 봅니다. 그리고 한 권사님 육신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점점 쇠약해질지라도 마음과 입술만은 하나님의 부름받는 순간까지 오래오래 감사가 마르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감사절 작은 소원/김필곤/200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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