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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118번째 쪽지!
□ 애벌레 세 마리
강둑에 애벌레 세 마리가 꾸물텅 꾸물텅 거리면서 강 건너편에 있는 꽃밭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애벌레1: 일단 다리부터 찾아보자. 그리고 다른 애벌레들보다 더 빨리 건너가서 꿀을 재빨리 다 차지해버리자구!
애벌레2: 여기에 다리가 어디있어. 배를 만들어서 건너가면 훨씬 빨리 도착해서 꿀을 더 많이 먹을 수 있을꺼야.
애벌레3: 우린 지금 너무 많이 움직였으니, 일단 꿀을 더 많이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좀 쉬는 게 좋겠어
그러나 애벌레1은 벌써 다리를 찾아 저만치 꾸물럭거리며 기어가고 있었습니다. 애벌레2는 낙엽으로 배를 만들기 위해 나무 위로 기어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애벌레3은 할 수 없이 혼자 풀잎 위에 누웠습니다. 강 건너 꽃밭의 꿀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솔솔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과 꽃향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애벌레3은 자기도 모르게 스스스 잠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잠에서 깨어난 애벌레3은 아름다운 나비로 변해 있었습니다. 날개를 움직여 보니 몸이 두둥실 떠올랐습니다.
저 아래 땅에서 애벌레1은 아직도 다리 위를 열심히 기어가고 있었고 애벌레2는 낙엽에 붙어서 그만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애벌레3은 별 힘 안들이고 강 건너 꽃밭으로 유유히 날아갔습니다. ⓒ최용우
♥2011.7.9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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