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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 가 제목을 <주님의 마음에 이르는 기도>로 바뀌어 새로 나왔습니다.
아래 내용은 <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에 대한 독서일지입니다.

  좋은 책을 밤을 꼬박 새며 읽다가 아침에 꼬끼오~ 닭소리를 듣는 순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아,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 모른다.
  초저녁에 스치듯 손에 잡은 책을 한장 한장 읽다보니 잠자는 시간까지도 잊어버리고 결국에는 마지막장까지 읽고 만 책이 바로 이 책이다.  200페이지 정도면 양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닌데, 다른 일을 하면서 틈틈히 읽다보니 하룻밤 꼬박 새게 되었다.

  [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 - '100가이 원리와 지혜'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100가지의 잠언 같은 글들이 구슬처럼 꿰어 역여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주로 강조하고 있는 기도는 '임재'의 기도이다. 주님을 느끼라는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라는것이다. '5만번 응답받은 죠지물러의 기도' , '기도를 응답받는 방법', '확실하게 응답받는 기도' 등등 '응답'에 촛점을 맞춘 다른 기도책과 다른점은, 이 책에서는 기도의 응답이 '우리의 소원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있지 않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내 옆에 임재하여 있는것을 느끼고 호홉하는 그 자체가 이미 기도의 응답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당장에 응답받아야 될 기도제목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매력적인 책이 못되지만,
숨을 고르고 조금 느리게 가려 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용한 책이 될것이다.
   진정한 축복은 '야베스'처럼 지경이 넓혀지고 돈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는것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기도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이지 못하다.
  주님과의 한편의 연애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매우 유익한 원리를 가르쳐 줄 것이다.
  
  어찌된 셈인지 올해 2월에 나온 책인데 인터넷 서점에서는 찾아볼 수 가 없다. 서점에서도 구석에 숨어 있는 책을 나의 예리한 눈이 놓치지 않고 찾아내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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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2 12:47:02

감사합니다..  

최전도사님. 평안하시지요?
독후감을 쭈욱 읽어보았습니다.
꿈보다 해몽.. 이라는 말이 있듯이
책보다 해설이 더 나은 것 같군요..
전도사님도 좋은 글을 많이 쓰셨던데.. 부끄럽습니다..

참고로 이야기하자면 <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는 출판사에서 붙인 제목입니다.
제가 붙인 원제는 <주님의 마음에 이르는 기도>였지요.
이 두가지는 전혀 의미가 다릅니다.

기도는 결국 주님의 마음에 이르러야 한다는 메시지였는데..
주님의 마음을 내 멋대로 움직이는.. 그러한 분위기는 제가 참..싫어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출판사와 씨름을 거듭하다가 그만 양보를 하고 말았습니다.
제목이 너무 약해보인다는 것이지요..
사실 제목에는 저자의 의견이 잘 먹혀들어가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한 마디 더 참고로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은 절반으로 잘린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내용을 반으로 나누어서 두권으로 내겠다고 하였지요..
먼저 1권을 내고 그 후에 반응을 보아서 2권을 내겠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래서 그런 조건이면 내지 않겠다고 .. 정 그렇게 둘로 나누고 싶으면 1, 2권을 같이 내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했지요..

그러자 출판사에서는 당황을 했는지 그럼 2권을 3개월후에 반드시 내는 것을 보장하겠다고 하고 먼저 1권을 냈습니다.
지금은 이 책이 반응이 워낙 좋지 않다고.. 2권은 낼 수 없다고 통보가 온 상황이지요.. 그런 책은 팔릴 리가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저에게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마음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멀정한 책을 반으로 잘라서 연결이 이상하게 되어 버렸으니까요..

출판사에서 그렇게 한 것은 최근에 <야베스기도>스타일로 작은 사이즈에 내용을 적게 만드는 것이 유행이기 때문입니다. 저자 입장에서는 출판사가 유행에 따르느라고 책이 반쪽이 되었으니 서운하지요..

출판사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저자로서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묻지 않는 자..>라든지 <삶이 가르치는 지혜..>라든지 <그리스도인의 생각 다스리기..>등도 내용이 많이 잘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 면에서 스트레스를 받다못해서 직접 출판을 하게된 것이지요..
출판사는 책만 많이 팔리면 되니까 글에 많이 손을 대는데 저자들은 대체로 자기가 십년 전에 쓴 글도 토씨 한글자만 바꾸어도 금방 아니까요..

<주님의 마음에 이르는 기도>는 나중에 원래대로 다시 낼 작정입니다. 그러면 의미가 좀 더 잘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이 팔리든 말든 자신이 주님으로부터 받은 감동을 그대로 나누고 싶고.. 출판사는 워낙 상황이 열악하니까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독자들에게 어필하려고 애쓰게 마련이고..
하지만 저의 느낌은 외적인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감동대로 쓰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설사 이 땅에서 망해도 하늘나라에서 상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최전도사님이 글을 쓰시는 분이니까 글.. 출판 이야기가 나왔군요.. ㅎㅎㅎ

아무튼 지금 책이 그리 많이 팔리는 편은 아니지만 내 마음대로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소신껏 사는 것이 즐겁고 소수의 독자지만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없겠지요..
그냥 주님이 주신 감동대로 살다보면 어려워보여도 주님이 도우시는 것 같아요..
세상이 다 가는 쉽게 보이는 길을 가면 처음에는 좋아보여도 나중에는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전도사님의 문서 사역 가운데에도 주님의 인도와 도우심이 임하시기를 기대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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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2 20:58:24

그렇군요 목사님...  

저도 혜문출판사에서 나온 책... 5000부나 찍었는데
얼마 안 팔렸습니다.
책의 글이 제가 쓴 글 같지 않게 너무 다듬어 버렸어요.
제 특유의 감칠맛을 다 다듬어버려서, 속상했었습니다.
그냥 그대로 읽히면 좀 더 생생했을텐데
출판언어로 너무 깎어내버려서 글이 많이 죽어버렸습니다.
목사님도 그런 속상함이 있으시군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