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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60%가 존경하는 인물로 '김구'선생님의 이름을 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정말 김구선생님에 대해 잘 알아서 그분의 이름을 대기 보다는 아마도 대내외적으로 그분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 선거전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분의 이름을 들먹이는것이 아닌가 싶다. 김구선생님의 자서전 겸 편지인 '백범일지'를 한번만이라도 읽어봤다면, 그분을 존경한다면서 지금처럼 엉망으로 정치를 하지는 못할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쓰신 책인데, 도진순님이 주해를 달고 어려운 단어를 현대적안 감각으로 풀어서 쉽게 읽히도록 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이 책은 그 분이 두 아들에게(한 아들은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남겨주는 자서전으로써 사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헷갈리는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순서가 뒤죽박죽인 경향이 있고 백범 선생님 본인이 사람을 헷갈린다거나 날짜를 틀리는 것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도리어 백범 선생님도 당신이 늘 말씀하시던 정말 평범한 사람임을 실감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나도 과연 열아홉에 저럴 수 있을까, 저렇게 나라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반성도 하게하는 책이다.

  이분의 삶은 정말 다사다난했다. 개인적인 사생활은 정말 불행했다. 어림잡아 세 번의 파혼 끝에 결혼을 하였지만 딸들은 내리 죽고 큰 아드님 김 인씨마저 다 키워놓고 앞세워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분은 좌절하지 않고 한결 같은 나라사랑에 모두 참고 견디며 살아오셨다. 참을성 없고 쉽게 좌절하는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정말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 남들은 고등학교를 다닐 열아홉에 큰 뜻을 품고 일본인을 살해하고 법정에서 보이는 당당한 모습하며 고문을 당할 때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큰 이름을 얻었음에도 소탈한 마음을 잃지 않는 모습 또한 현대인에게 찾아보기 힘든 것일 것이다.

  이 책은 주석을 많이 달아놓았는데 도움이 될 때도 있었지만 때때로 필요치 않은 부분에 주석이 들어가 있는 듯하였다. 하지만 백범 선생께서 잘못 알고 계신 역사적 사실이나 사람 이름을 밝혀주고 처음 들어 본 인물에 대해서도 약간씩 추가 설명을 해놓아 도움 되는 점도 적지 않아 있다.

  이 책은 지난 여름 휴가를 우리집으로 오기로 한 인천의 권혁성 목사님 가족을 고속터미널로 마중나갔다가 터미널 가판대에서 사서 읽으며 기다렸던 책이다. 휴가철에 차가 밀려 예상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늦는 바람에 대합실 의자에 앉아서 거의 반쯤이나 읽었고 나머지는 집에 와서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