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원  | 출판사 : 영성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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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알 수 없어도 지금은 우리에게 행복의 순간입니다.언젠가 모든 것을 보게 될 때, 우리는 진정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삶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지혜와 사랑의 메시지<아직 기회가 있을 때 사랑한다고 말하라> 수정판인생에는 우리의 영혼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결코 생겨나지 않습니다.그러므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들이 우리의 성장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때는 보이지 않았어도 그것은 우리에게 축복입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지금은 우리에게 행복의 순간입니다.언젠가 모든 것을 보게 될 때, 우리는 진정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어린시절 우리집은 몹시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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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수록 행복해지는 책.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이 포근해지는 책.

  책을 생각 할 때 어떤 느낌을 주는 책이 많지 않은데, 이 책은 참으로 따스하고 살며시 미소짓게 하는 행복한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제사 고백하건데 사실 이 책에 게 나는 빚이 많다.
  나의 부족한 책 '청소부친구가 더좋은이유'를 펴내기 위해 '혜문출판사'사장님과 몇번 만났을 때 사장님께서 '정원목사님'의 책도  만들게 되었다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목사님의 책 '삶이 가르치는 지혜'가 나왔다. 당연히 출판사에서 홍보용으로 책 한권과 책표지 껍데기를 한 봉지 보내왔다.
  책표지는 기독교출판사나 가까운 서점 눈에 잘 띄는곳에 붙여서 홍보좀 해달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 고백하면 나는 안산기독교서점 출입구에 딱 한장 붙이고 나버지는 지금도 가지고 있다.
  그때 보내준  껍데기를 여기저기 붙였으면 책을 한권이라도 더 팔았을터인데, 그래서 지금도 이 책만 보면 슬그머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동안 틈나는대로 여기저기 펼쳐보며 참 행복해했다. 아마도 서너번은 본 것 같다. 마음이 가라앉을때마다 이 책을 읽는다. 그러면 어느새 내 마음속에 주님이 찾아오셔서 삶이 가르치는 지혜를 주신다. ^^ *    -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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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세요


어린 시절 우리 집은 몹시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신문 배달을 하기 위하여 신문 보급소에 찾아갔습니다. 마침 어떤 형이 사정이 있어서 배달을 그만두게 되었으므로 나는 그의 구역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강 기억하기에는 당시 그 구역에서 돌리던 신문 부수가 130부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130집의 위치를 기억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날마다 그 형은 앞서서 달리며 집집마다 신문을 던지고 나는 그를 따라 다니며 그 집을 기억하기 위해서 대문마다 백묵으로 표시를 했습니다.
 
 남들은 2-3일이면 인수가 끝나는데 나는 일주일이 지나도 아직 헛갈렸습니다. 집의 대문에 백묵의 표시는 있는데 이걸 내가 표시한 건지, 과연 내가 이 집에 왔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떤 집의 문 앞에서 망설이고 고민할 때마다 먼저 신문을 돌리던 그 형은 안타깝게 외쳤습니다. “그렇게도 모르겠니?”
 그의 표정에 나타난 답답함, 한심스러움, 불안함이 아직까지 나의 뇌리에 선명합니다. 그는 자기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저런 녀석을 만났을까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집이 그 집인지 그 집이 이 집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후임자로서 나를 만나게 된 것은 정말 비극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2주일이 지나서야 나는 구역을 인수받았습니다. 나에게 구역을 물려주던 그 형의 해방감과 염려가 가득한 표정을 나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 혼자 신문을 돌리기 시작하자 지금 내가 신문을 제대로 맞게 돌리고 있는지 전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럭저럭 한 달이 지나고 나는 수금을 하기 위하여 집집마다 방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수금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어떤 집의 아줌마는 말했습니다.
 “얘, 동아일보는 본 적이 없는데 왜 한 달 동안 계속 넣는 거냐?”
 다른 집의 아저씨는 돈을 줄 수가 없다고 화를 냈습니다. 내가 왜냐고 묻자 그는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답답한 놈아! 한 달에 신문이 세 번 왔는데, 너 같으면 돈을 주겠니? 이놈아!” 그리고 그는 친절하게도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내가 동아일보를 몇 십 년을 보았지만, 너 같이 멍청한 놈은 처음 봤다 이놈아!”
 결국 나는 두 달 만에 돈을 하나도 못 받고 쫓겨났습니다. 사실 제대로 한 다면, 나는 돈을 받기는커녕 동아일보 보급소에 돈을 물어주어야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 때문에 몇 십 년을 구독하던 독자가 구독을 끊은 것이 여러 집이 되니까요. 그리하여 나의 첫 번째 사회 진출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서글픈 추억입니다.
 
 지금도 나는 집을 잘 못 찾습니다.
 그래서 모든 신문을 돌리시는 분들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하지만 내가 더 서글펐던 것은 그 아저씨의 목소리, 그분의 말이 오랫동안 나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답답한 놈아! 내가 살면서 너같이 멍청한 놈은 처음 봤다, 이 놈아!”
 나는 정말 슬펐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실 그의 말은 맞을 것입니다. 그의 말이 맞기 때문에 나는 마음이 아파서 울었습니다. 왜 나는 잘 할 수 없는 걸까?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
 오랫동안 그 기억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나는 정말 자신이 없었고, 위축되었고, 용기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가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왜 하나님은 나를 이 모양으로 만드셨을까? 만드실 때 신경을 좀 더 쓰시지 않고... 나는 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나의 군대생활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나는 매사에 적응이 느렸고, 빠릿빠릿하지 못했습니다. 총명한 사람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고 했는데, 나는 하나를 배우면 열 개를 잊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눈이 나빠서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격솜씨가 형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합을 많이 받았습니다. 눈치도 별로 없어서 고참 들에게 혼이 많이 났습니다. 나는 고문관으로 불렸습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체력이 약해서 자주 넘어졌습니다. 그래서 10키로 구보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여러 번 낙오를 했고 기합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완주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밤이 되어 보초 임무가 끝나면 나는 혼자서 군장을 짊어지고 나왔습니다. 구보에서 낙오하는 것은 정말로 싫었기 때문에, 동료들이 잠을 잘 때 나는 군장을 메고 텅 빈 연병장을 혼자서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달리다 힘이 들어 쓰러지면 나는 연병장에 누운 채로 울었습니다. ‘왜 남들은 쉽게 하는 것이 내게는 이렇게 어려울까?’ 그렇게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이 세상에서 나는 혼자라고 느꼈을 때, 나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바뀌어졌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울지만, 그 눈물의 색깔은 달라졌습니다.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너 같이 멍청한 놈은 처음 봤다, 이 답답한 놈아!” 라고 이야기 하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내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나의 아들이다. 이제 나는 영원히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또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그렇게 답답하고 부족한 열등인자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록 내가 길을 잘 찾지 못하고, 남들이 쉽게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것도 많지만 내가 재미있어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면, 듣는 사람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쓴 글을 보여주거나 읽어주면, 듣는 사람이 울기도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는 내가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문제를 들을 때, 그 문제의 근원을 쉽게 파악할 수 잇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같이 눈물을 흘리면 상대방이 고마워하며 행복해 하는 것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픈 사람, 위로가 필요한 사람, 외롭고 힘들고 고독한 사람을 붙잡고 기도해주면 그들이 울면서 곧 회복되는 것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는 매우 행복합니다. 아직도 여전히 가난하고, 아직도 여전히 집을 잘 못 찾고, 서울에서 40년 넘게 살면서도 지리를 모르고 운전도 못하지만, 글을 쓰고 기도를 하고, 상처받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나는 매우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떤 부분은 바보같이 만드시고 어떤 부분은 그럭저럭 괜찮게 만드신 것처럼 당신도 아마 나와 같이 어떤 부분에서 부족하고 어떤 부분에서 뛰어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부분적으로 아름답고 훌륭하게 만드셨고, 또한 교만해지지 않도록 그리고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도록 부분적으로 연약하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면 당신은 불행해질 것이고 당신의 탁월한 부분에 집중하면 당신은 행복할 것입니다.
 당신의 재능을 발견할 때,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때, 당신은 행복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재능과 당신의 행복을 다른 모든 사람들과도 같이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정원 목사


들꽃편지 제575호에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