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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동시 작가ㆍ우리가락 찬송가 작사가 채희동 목사의 생명공동체론

"시인 목사의 인간과 자연이 살아 숨쉬는 교회를 만들기"

동화와 동시를 쓰며 우리가락 찬송가의 노랫말을 짓는 자연적 영성의 생명목회자 채희동 목사가 현대 한국교회에 보내는 간절한 편지. 오늘날의 교회들은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들과 치밀하게 연구된 새신자 양육 프로그램, 조직화된 평신도 직제와 다양한 세미나가 존재한다. 그러나 따뜻하고 끈끈한 형제애가 사라지고, 어린 시절 시골 개척교회에서 느꼈던 정감도 사라지고 말았다.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가 있고,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목사님이 계신 곳이 교회가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잘 짜여진 전략과 기업적 운영방식으로 조직화된 곳이 교회가 되었다는 역설적인 사실 앞에 저자는 생명의 샘으로서 역할을 상실한 비인간적 현대 교회를 뜨겁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채희동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성장 일변도의 오늘날의 현대 교회가 진정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목회 현장에서 느꼈던 삶의 소재를 문명비판적인 용어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는 현대 교회가 모이기에만 힘쓰고 흩어지는 데는 힘쓰지 않으며, 한송이 들꽃처럼 몸을 비우지 못하고 자본주의의 대다수 기업처럼 성장률 초과달성과 소유욕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서구기독교문명의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에 물들어 한국 고유의 인심과 이웃 사랑에 대한 마음이 사라져 버린 것을 개탄한다.

그리고 불우한 이웃과 함께 하는 일부 목회자 - 야현동 창녀들을 위해 창녀목회를 하던 김명희 목사, 청량리 굴레방다리 거렁뱅이와 행려병자들 대상으로 하는 밥퍼 목사, 인천에서 자식에게 버림받은 노인을 위해 목회하는 김광옥 목사, 농촌 마을 목회자, 서울 택시운전사가 된 김철원 목사 등 성직이 아닌 이웃과 함께 하는 목회자상을 스케치한다.

또한 한국적 토착문화 속에 등장하는 하나님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찾고, 한국 문화에 맞는 교회문화를 일구어내는 길을 모색하며 창조목회를 주장한다. 예술가이신 하나님처럼 세상과 삶을 하나님의 성령의 영성으로 빗어가는 예술목회는 죽음의 문명에 삶의 빛을 비추는 생명목회이며, 비인간화와 영성의 고갈로 갈증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생명을 주는 영성목회, 그리고 한국인의 심성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예술성을 발휘시키는 문화목회, 따뜻하고 친밀한 인간적인 체취가 느껴지는 정감있는 작은 교회목회, 이웃들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 선교 목회임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