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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학공부를 할 때 교수님이셨던 김남준 목사님의 명령(?)으로 읽고 레포트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그러면 학점 안나오니까 ^^
그 이후 생명의말씀사에서 다시 예쁘게 편집되어 서점에 나왔고, 최근에 표지를 다시 바꾸어 새롭게 발간되었습니다. 표지를 바꾼 것은아마도 책값을 올리려는 속셈이었을 것입니다. 하긴...다 오르는데 책값만 오르지 말라하면 안되겠지요?
햇볕같은이야기에 올리기 위해 약 30회분량으로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면서 다시 읽었습니다. 역시 또한번 감동의 도가니로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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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마구 찌르는 말씀의 칼날 앞에서...

내용 먼저 귀한 책이 나오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십자가'에 대해서 수없이 말씀도 듣고 은혜도 받았지만, 진정으로 십자가의 도를 깨닫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이 느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말씀 속에 녹아 있는 십자가에 흘리신 보혈이 가슴 속에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서론에 나오는 수많은 세월을 신학교에서 속죄의 교리를 가르치던 노학자가 십자가의 도를 제대로 깨달은 후에 흘린 눈물 속에 함께 하셨던 주님께서 오늘날 동일하게 나에게 "십자가를 경험하라! 그리고 피묻은 십자가를 지고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그침없이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진짜 참기름 맛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진짜 참기름을 맛보고 이상하게 여겼던 것과 같이 십자가에 진실로 눈을 뜨지 못하고 세상 모든 즐거움을 자랑거리로 삼고 살아온 수많은 날들을 되돌아 보게 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며, 그 믿음은 나의 모든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라는 사실에 안주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것이 나로 하여금 쉬지 않고 흘러내리는 십자가의 보혈을 무색케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또 십자가를 우리의 마음 한켠에 제쳐 두고 가끔 심각할 때 어쩌다가 한 번 꺼내 보는 것 정도로 생각하는 태도에서 돌아서게 했다. 십자가를 생각할 때 조차도 '십자가'를 깊이 생각하는 경우가 없었던 것에 대해 호되게 책망받은 기분이었다. 십자가 사랑을 거절하지 말고 과감하게 십자가 앞에 서서 거저 주시는 보혈의 공로로 회복되는 체험을 하라고 강하게 요구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도 그 믿음 안에서 바로 행하지 않는 자에 대해 그래도 오래 참으시면서 "십자가만 자랑하라!"고 외치시는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한 때 가슴 속에 우뚝 솟아 있던 십자가가 온갖 자기 자랑으로 인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가 되도록 방치해 두는 자세를 두 눈을 씻고 다시 볼 수 있도록 했다. 십자가를 회복하고, 십자가를 자랑하여야 한다. 그리할 때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이 온갖 죄악이 난무한 세상과 썩어 냄새나는 형식적인 그리스도인들이 가득한 교회 위에 덮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부흥이 일어날 것이다.

십자가에서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모세가 호렙산의 반석을 친 것과 연관지어 살펴 보면, 호렙산의 반석이 모세의 지팡이에 맞은 것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하나님에게 맞아야 할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각에는 미련한 방법을 통해서 인간구원을 계획하셨고, 그 방법이 인간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으며, 반석이 깨어지는 사건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당하실 하나님의 구원방법을 예표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마르지 않는 생수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 마시울 수 있는 귀한 삶이 되기를 말씀하고 있다.

그러한 삶이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십자가 구원을 기억하며 그 십자가를 통해서 나의 삶의 의미가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십자가 사건이 한 때 있었던 감격적인 사건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그 감격에 지배받는 삶을 살 때, 나의 마음이 하나님 반 세상 반이 아닌 세상이 내게 대하여, 내가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 위에서 죽은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일생을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해 바치기로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은 십자가의 도와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닌가 한다. 거룩한 삶을 향한 계속되는 몸부림, 그것이 민감함의 척도이리라.

예수 따라 가며 복음 순종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으면 십자가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깨달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한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것을 말해 주고 있다.

식어진 십자가의 사랑을 회복하고 싶으신 분은 이 책을 읽고 말씀의 칼날 앞에 자신을 내려 놓고, 회개하고, 은혜받으시길 원합니다.  -[곽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