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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지음, 이아무개 옮김, 풍경소리사 刊 102페이지 비매품
(이 책은 비매품 한정판이라 어디서도 구할수 없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어떤 편견을 내려놓고 사물을 대할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더 풍요롭고 넉넉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사실과 전혀다른 어떤 현상을, 사실 자체로 보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지금 기독교인이 아니었다면 저는 '스님'이 되었을 것입니다. 제 안에 '수도자'에 대한 욕구가 있나 봅니다. 그래서 제가 예수 진리를 잘 몰랐을 때 불교의 경전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책도 여러권 보곤 했습니다.
불교의 스님들의 수도방법이나 시간은 아무리 대단한 목사라도 따라가지 못할 것입니다. 스님들의 아침 기상시간은 새벽 3시입니다. 기독교의 새벽기도시간보다 두시간은 더 빠릅니다. 스님들은 하루에 8시간이상 가부좌를 하고 정진을 합니다. 어떤 화두를 가지고 앉아서 묵상을 하는 것이지요. 아내와 이런 농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스님들 처럼 목사들도 성경 한구절을 하루에 8시간씩 매일매일 묵상한다거나 기도를 한다면 정말 뭐가 되어도 벌써 되었겠지?" 뿐만 아니라 스님들은 일년에 두차례씩 안거기간에는 하루에 12시간씩, 용맹정진을 할 때는 자지도 먹지도 않고 하루 24시간을 한자리에 앉아서 묵상을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 사람들은 구원받지 못한 '지옥의 자식들' 이라고 한마디로 일축해버리면 그냥 말문이 막혀 더이상 할 말을 잃어버리게 되겠지만, 기독교인 답게 좀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다면..... 그들을 통해서 삶의 유익한 교훈들을 많이 배우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깊이와 넓이와 높이와 크기가 사람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 깊은 말씀의 세계로 들어가야지, 물가에서 찰삭거리는 것 같은 얇은 말씀으로는 안됩니다. 저는 넓은 의미로 볼 때 불교의 경전이나 사서삼경같은 유교의 경전은 성경과 서로 대립되는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그런 경전들은 성경을 해석하는 좋은 보조수단이라고 봅니다. 그것도 깊이있고 넓게 성경을 이해하게 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글을 번역한 이아무개목사님의 생각 또한 저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은 파는 책이아니라 소량만 만들어 그냥 나누어주는 책인데 운좋게 제게도 한권 차례가 돌아와 기분좋게 일독했습니다.
<베껴적은이 후기>
무슨일로 화가 나 있거나 근심것정이 많을 때, 자세히 보면 대개 지나간 일이거나 아직 오지 않은 일 때문에 그러고 있지요. 그런 줄 알면서도 번번히 괜한 분노와 근심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실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때와 곳이 '지금 여기'인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마음은 있지도 않은 과거와 미래에 꺼들려 쓸데 없이 화를 내거나 걱정이 태산이지요.
어떻게 하면 여기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면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이바지 할 수 있을까요?
여기, 평화운동가이지 이 시대 영적 스승들 가운데 한 분이신 틱 낫한 스님의 친절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 작은 책을 가까이 두고 자주 읽으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그의 가르침에 따라 연습을 하다보면, 어느새 전보다 평안하고 자유로워진 당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당신께 전해드릴 수 있어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2002년 한가위에 관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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